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패션플랫폼 대표주자 '무신사'와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등 패션플랫폼 업체들 간 '뷰티전쟁'이 불붙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뷰티' 카테고리 전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 등을 기획하며 시장 선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온·오프라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진행하면서 뷰티 카테고리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뷰티 전문관 '무신사 뷰티'는 최근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지난 19일부터 3주간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9월 초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첫날부터 큰 인기를 끌며 작년 상반기 진행했던 뷰티 페스타 첫날보다 거래액이 322%가량 증가했고, 일평균 방문자 수(UV)도 약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8일까지 무신사 앱에서 진행된다. 총 3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1만여 개의 상품을 풍성한 할인 혜택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는 오프라인 뷰티 팝업 스토어 중 최대 규모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무신사 뷰티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이며, 트렌디한 '이머징 브랜드' 라인업 구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꼭 가봐야 할 팝업 행사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 얼리버드 티켓은 오픈 직후 3일간 평균 1분만에 매진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는 무신사가 엄선한 신진 브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오드타입 △유쏘풀 △에스더블유나인틴(SW19) △투데이이즈 △텐스 등 기존 유통 채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고감도 라이징 브랜드 라인업을 한자리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패션과 뷰티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역'에서 서울숲을 연결하는 △토탈존(기초·색조·프래그런스) △포인트존(색조·프래그런스) △맨즈존(맨즈뷰티) 등 3개 장소에서 41개 브랜드와 함께 메인 팝업을 운영한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무신사 뷰티 구매 고객이 지난해보다 78%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는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의 기회이며, 감사하게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접속자 수가 4만명이 넘어서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블리도 이달 '그랜드 뷰티 세일' 등을 통해 뷰티 섹션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직접 개발한 AI 추천 기술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노출하고,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신흥 뷰티 브랜드까지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뷰티관 거래액은 2021년 3월 론칭 반년 만에 30배(3,190%), 1년 만에 66배(6508%)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MZ세대 패션앱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화장품·향수·뷰티 소품' 품목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플랫폼으로 조사됐다.
이달(8월 12~20일) 진행한 에이블리 뷰티 정기 행사 '뷰티 그랜드 세일'(이하 뷰그세) 방문자 수 역시 지난 5월 진행한 뷰그세 방문자 수 대비 40% 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다채로운 뷰티 세일 이벤트들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에이블리 단독 상품 라인업인 '온리에이블리' 카테고리는 단독 최저가 혜택을 제공하며 이 외에도 선착순 쿠폰, 경품 증정 래플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뷰티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단독 선론칭, 컬래버 등을 통해 트렌디한 상품을 한발 앞서 보여드리고 있다"며 "'뷰그세'가 대형 뷰티 정기 행사로 자리 잡은 만큼 더욱 다양하고 취향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션플랫폼을 통해 옷과 잡화 등을 사다가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구매하는 원스톱 쇼핑이 늘고 있다"며 "편리함과 할인혜택이 높은 곳을 따라 소비자들이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