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고맙다 파리'…'올림픽 화제' 모은 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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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고맙다 파리'…'올림픽 화제' 모은 기업은 어디?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8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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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144명'이라는 최소 규모로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총 메달 수는 32개로 2008년 베이징 대회와 '타이'를 기록하며, 원정 올림픽에서 서울 대회(33개)에 버금가는 성과를 또 한 번 달성한 것이다. 

이처럼 소수 정예에 빛나는 '팀코리아'의 깜짝 선전에 국내외에서 선수들을 뒷받침하던 식음료 기업들도 덩달아 화제를 누렸다.

◆ 우리 회사 직원이 '금메달리스트'?…장학금·격려금 '팍팍'

직원의 자녀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는 소식에 회사도 덩달아 신이 났다. 주인공은 '매일유업'과 '아워홈'이다.

매일유업은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 박태준 선수 가족에게 축하격려금과 함께 차기 LA 올림픽까지 단백질 보충제 '셀렉스' 및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 선수의 아버지는 매일유업 관계사인 '엠즈베이커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다. 

매일유업은 박 선수의 올림픽 경기 당일 사내 메일을 통해 그의 출전을 알리며 함께 응원을 약속했다. 이후 금메달 획득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한번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 

지난 12일에는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돌아온 박 선수와 부친 박옥천 씨를 매일유업 본사로 초청해 축하격려금과 함께 약 6000만원 상당의 제품지원을 약속했다. 

박 씨는 "박태준 선수가 어려서부터 20년간 매일유업 분유, 우유를 먹고 자라면서 건강한 체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임직원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축하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워홈은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인 반효진 선수의 어머니 이정선씨와 인연을 맺고 있다. 이 씨는 아워홈에서 약 10년간 근무하고 있는 장기 근속자다. 

지난 5일 아워홈은 이 씨를 서울 본사로 초청해 이영열 아워홈 부회장, 이영표 아워홈 경영총괄사장 등 경영진·임직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우승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반 선수를 위한 특별 장학금도 전달했다. 

아워홈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도 축하 메시지로 뒤덮였다. '대한민국에 역사를 남긴 반효진 선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정선 사우님은 언제나 최선을 다해 근무하는 든든한 동료다, 두 분 다 너무 축하드린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 = 유튜브 중계화면 갈무리]

◆ 오예진 '새콤달콤'·신유빈 '에너지 젤'…선수가 먹으면 '뜬다'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예진 선수는 경기 전 '새콤달콤 레몬맛'을 먹는 루틴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그는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도 "(이번 경기에서도) 새콤달콤 레몬맛을 먹었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에 크라운제과는 오 선수에게 새콤달콤과 과자를 선물했다. 선물은 오 선수 대신 제주에 있는 그의 부모님께 전달됐다. 전달된 새콤달콤은 무려 7박스(630개)에 달한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오 선수가 경기 전에 새콤달콤 레몬맛을 먹는 루틴을 지켰다는 수상 소감을 듣고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선물을 드렸다"고 말했다.

오 선수의 어머니는 "식당을 찾는 손님에게 새콤달콤을 나눠주며 기쁨을 함께 나누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회 중 간식 먹방으로 화제를 모은 탁구 선수 '삐약이' 신유빈 선수의 덕을 본 기업도 있다. 신 선수가 여자 단식 8강전 당시 먹었던 '에너지 젤'은 중계화면에 노출된 후 '품절 대란'을 겪었다. 

해당 제품은 스포츠 영양식품 제조업체 '요헤미티'의 제품으로, 상표도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지만 '네티즌 수사대'의 예리한 눈을 피해가지 못했다. 

요헤미티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과분한 사랑으로 이 모든 일들이 때로는 꿈같기도, 때로는 거짓말 같기도 하다"며 "우리를 세상에 더 널리 알려준 고마운 선수, 그리고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음 행보를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 선수가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간식으로 먹은 '납작 복숭아'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납작 복숭아는 일반 복숭아보다 크기가 작고, 누가 눌러놓은 듯 모양이 납작한 제품이다. 

SSG닷컴은 지난달 29일 '거반도 납작복숭아'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신유빈 효과'에 힘입어 사전 예약 개시 첫날 당초 준비했던 500세트가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 파리 현지 응원 펼친 기업들도 '함박웃음'

오비맥주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카스 전용 홍보 공간인 '카스포차'를 운영하며 올림픽 응원과 함께 한국 대표 맥주 카스 알리기에 나섰다. 카스포차에서는 하루 평균 800잔의 맥주가 팔렸다. 당초 예상했던 400잔의 두 배에 달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현지 마케팅 효과를 누린 셈이다.

샤틀레, 생미셸 등 파리 최중심지에 자리 잡은 '파리바게뜨' 매장도 올림픽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올림픽 기간인 7~8월은 현지 휴가기간으로 비수기인데, 올림픽 경기가 파리 중심의 유명 관광지를 활용해 진행된 데 힘입어 지난해보다 30% 이상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찾은 것이다. 

이처럼 파리 올림픽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파리바게뜨는 현지 매장을 활용한 팀코리아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올림픽 기간 동안 6개 현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베이커리 제품 약 3만여 개를 선수단 훈련캠프와 코리아하우스에 후원했다. 메달 획득 선수와 생일을 맞은 선수들에게 매장에서 직접 만든 케이크를 전달하며 응원과 격려도 전했다. 

CJ그룹은 대한체육회의 1등급 공식 파트너로 팀코리아 선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썼다. 수영, 브레이킹, 테니스, 육상 등 동·하계 총 7개 종목 34명 선수의 개인 후원뿐만 아니라, 대한수영연맹·대한빙상경기연맹 등 종목 연맹 후원을 통해 스포츠 후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장외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룹과 '비비고 알리기'에도 성공했다. 코리아하우스에서 다양한 K-컬처 콘텐츠를 망라해 선보인 'CJ그룹관'과 K-스트리트푸드를 직접 맛볼 수 있는 '비비고 시장'을 운영하며 흥행을 기록했다.

CJ그룹관 방문객의 10명 중 7명은 유럽인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57%가 프랑스인이었으며, 영국·독일 등 인근 유럽 국적이 10%에 달했다. K-컬처를 새롭게 접하려는 유럽 현지인들의 방문이 많았다. 

비비고 시장에서는 떡볶이·만두·주먹밥·핫도그 등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세트 메뉴를 선보였다. 무더운 날씨에도 30분 이상 줄을 서는 방문객들의 열정 속에 매일 준비한 500인분이 모두 평균 4시간 만에 동났고, 준비한 물량 8500인분이 전량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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