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사업자대출'서 해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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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사업자대출'서 해법 찾아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8월 1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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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평모델' 개발·적용에 영향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출시 등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할 것"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32.5%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그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적용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사업자 대출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7일 경영실적 발표에서 상반기 영업이익 3182억원, 당기순이익 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25.9%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역시 32.5%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공급한 전체 개인 중·저신용 대출 중 카카오뱅크는 5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말 중·저신용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2분기 기준으로 카카오뱅크가 전체 취급한 신용대출 규모 중 절반 가량이 중·저신용 대출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와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로 인한 비중 관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올해도 대출 잔액과 비중을 꾸준하게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1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취급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5000억원이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3분기 8000억원, 올해 1분기 1조1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같은 결과는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상반기 개발한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신용평가모형은 다양한 사업장 정보를 가명정보로 결합해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때문에 전통적인 개인사업자 등 지역 사회에 이미 네트워크를 가진 소상공인이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해 대출을 받을 수 없던 한계를 넘을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가 지난 1년 동안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심사에 적용한 후 금융정보 위주 평가 시스템에서 거절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청 고객의 약 16.7%(6명 중 1명)를 추가 선별할 수 있었다.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연체율 지표서도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64%로 인터넷은행 3사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1.15%, 토스뱅크는 3.07%였다.

카카오뱅크는 그밖에도 '간편 세금 조회·신고',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사업자 대상 '정책자금 통합조회' 등 사업자 고객의 금융 생활을 위한 서비스들도 연이어 출시하는 등으로 상반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고객 85만명을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개인사업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매출 및 부가세 관리 등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가겠단 생각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과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서 카뱅의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목적과 함께 1억원 이상 고액 고객의 관심을 유인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한 상품"이라면서 "취급 과정서 자금 용도를 확인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신용대출 과정에서 프로세스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은 450조원이나 되는 큰 시장"이라며 "올해 말잔 기준으로 약 2조원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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