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news/photo/202407/600936_513937_3147.jp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최근 서울 아파트 중소형평형의 경매물건이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타며 경매시장에도 이 같은 영향이 고스란히 이어지는 것이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응찰자수 상위 10위권을 수도권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가 전부 차지했다.
서울에서 응찰자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전용 85㎡(5층)로 41명이 응찰했다. 낙찰가는 감정가(10억4000만원)보다 높은 10억5189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01.1%를 기록했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동대림아파트 전용 60㎡(5층)은 40명이 경매에 참여한 가운데 감정가(8억9000만원)의 104.5%인 9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전용 85㎡(15층)의 경우 감정가(11억4400만원)보다 높은 14억179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22.5%까지 올라갔다. 응찰자수는 36명이었다.
응찰자수 전국 1위는 경기 화성 팔탄면 진우아파트 전용 40㎡(4층)로, 73명이 경매에 참여했다. 낙찰가는 감정가(9600만원)의 92.6%인 8888만원이었다.
경기 의정부 민락동 송산팰리스 전용 59㎡(16층) 경매에 49명이 몰려 2억2688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94.1%를 보였다.
보통 집값이 크게 오르고 전세품귀가 나타나는 상승기에는 중소형 아파트 경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매매가보다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경매를 통해 내집마련을 하려는 움직임이 늘며 응찰자수와 낙찰률이 동반 상승해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대형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중소형 아파트에 응찰자가 많이 몰리고 낙찰가율도 강세를 보인다"며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는 것은 감정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볼 정도로 해당 지역이나 단지에 단기간에 상승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