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news/photo/202406/596993_509559_348.jp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ㅣ최근 건설업계가 최근 신기술 개발 등을 위해 사내벤처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건설이 사내벤처 1, 2호 분사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신기술 발굴에 활용하는가 하면 롯데, 대우, 호반 등 다른 건설사들도 사내벤처 전담부서설치 등을 통해 이 같은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사내벤처로 설립된 친환경 건설자재기업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Zero Next Materials)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는 GS건설의 두 번째 사내벤처로, 회사에서 20년 이상 건설재료분야를 연구해 온 토목공학박사 류종현 대표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건설자재기업이다.
이 회사는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부산물 중 주로 폐기되는 '제강슬래그'와 화학 첨가제를 혼합해 '그라우트'에 투입되는 시멘트를 80% 이상 대체한 저탄소 친환경 건설 제품 '몰탈 그라우트'를 개발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도 성공했다.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는 사내벤처팀으로 시작해 아이디어 착안 후 약 1년간 130건 이상의 실험을 거치면서 GS건설과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도 입증하며 시장성도 확보했다.
제품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GS건설 자회사인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금도 유치했다.
GS건설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사내벤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육성 기간 동안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고, 향후 분사 시 자회사를 통한 지분투자 및 후속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디드랩'이 사내벤처 분사 1호로 이름을 올리는 등 사내벤처를 활용한 신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건설기업으로 꼽힌다.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프롭테크' 기업 인디드랩은 아파트 단지명과 동, 호수를 검색하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VR/AR 등의 ICT 기술을 활용해 세대 내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GS건설은 이 회사를 통해 발품을 팔지 않고도 앱 하나로 세대별 아파트 실제 조망권과 일조량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부동산 정보 서비스 '스택(stack.)'을 개발해 내기도 했다.
다른 건설사들 역시 사내벤처 육성을 위한 사내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사내벤처 '이옴텍'과 함께 폐플라스틱과 제철 슬래그를 융합해 새로운 거푸집을 개발하며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호반건설의 경우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대표의 주도 하에 2019년부터 엑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키우면서 호반그룹 신사업 육성에 힘을 싣고있다.
이 밖에 대우건설도 지난 2022년부터 사내벤처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롯데건설은 올해 사내벤처 제도를 본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사내벤처를 활용해 건설업종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산업에서 입지를 다지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내벤처를 활용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건설업 밸류체인 확보와 탈탄소경영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탈현장화가 강조되는 최근 건설업계 분위기 속에 사내벤처를 위한 선순환 효과도 큰 성과"라며 "임직원 입장에서는 자기개발과 우수한 개발환경을 지원받고, 회사 입장에선 확실한 투자를 통한 사내벤처 발굴을 통한 기술력 확보라는 '윈윈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