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전현직 고위간부가 지하철 상가 임대사업과 관련 모 건설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서울 지하철 상가 임대사업 등과 관련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전현직 고위 간부에게 수억원을 건넨 혐의로 건설업체 W사 대표 심모(57)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심씨가 지난 2002년부터 운영하던 S사를 통해 지하철 역사 내 점포 재임대 사업을 하면서 조성한 비자금 중 10억여원을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간부들에게 로비자금으로 뿌렸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S사는 지난 10월 감사원으로부터 세금 포탈과 비자금 조성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수사의뢰 된 업체다. 이 회사는 지하철 역사 내 점포 50여 곳을 낙찰받아 공식 임대료보다 약 2.5배 높은 가격으로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0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에 로비해 지하철 상가 사업권을 따낼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컨슈머타임스 신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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