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체류 외국인 41%만 보험 가입…시장 잠재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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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체류 외국인 41%만 보험 가입…시장 잠재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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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국내에 장기체류 중인 외국인 10명 중 4명만 민영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국내 보험사들이 이들의 특성에 적합한 보험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보험개발원은 20일 세계인 주간을 맞아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의 보험가입 통계를 분석해 특성과 시사점을 제시했다.

3월 말 기준 90일 이내 여행 등 단기 체류를 제외한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은 191만 명으로 2022년 말 대비 13% 증가했다.

생명보험,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 등에 1개 이상 가입한 외국인은 2022년 기준 약 69만명으로 보험가입률은 41%로 내국인(86%)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절대 규모는 아직 작으나 시장 잠재력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 종목별로는 생명보험에 31만 명, 장기손해보험 42만 명, 자동차보험 22만 명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험가입자의 최근 5개년 연평균 증가율은 생명보험 4.6%, 장기손해보험 2.8%, 자동차보험 8.8%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은 직장에서 가입하는 단체보험을 제외할 경우 건강 암, 상해보험 순으로 상품 가입 비중이 높았다.

장기손해보험은 상해보험이 가장 높으며 이 같은 성향은 내국인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생명·장기손해보험의 경우 모두 연령별로 남녀 가입률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30·40대 남자의 가입률은 동일 연령대의 여자 대비 현격히 낮아 보장공백이 존재할 여지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보험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자기차량손해담보를 선택한 비율이 62%로 내국인(83%) 대비 낮아 가격 민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입경로를 보면 자동차보험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외국인도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면 판매비중이 66%로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코로나19 기간 중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이 다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어 외국인 대상 보험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다양한 외국인의 특성을 감안해 기존 보험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 목적과 보장 수요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확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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