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넵튠-트리플라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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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넵튠-트리플라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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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넵튠 자회사 트리플라(대표 허산)는 지난 8일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를 글로벌 론칭했다.

이 게임은 트리플라의 히트작 '고양이 스낵바' IP(지식재산권)를 계승하는 두 번째 타이틀이다. 고양이 스낵바는 지난해 1월 글로벌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3000만회를 돌파했다. 눈여겨볼 점은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는 사전 예약 단계에서 누적 55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는데 이는 '고양이 스낵바'의 사전예약자보다 약 2배가량 높은 수치인 만큼 게임 흥행 전망에 힘을 보태는 부분이다.

트리플라의 고양이 시리즈의 기억은 감탄과 실망이었다. '고양이 스낵바'를 처음 즐겼을 때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기대했던 두 번째 시리즈 '고양이 나무꾼'에선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이번에 출시한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는 더 큰 스케일로 돌아왔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건물주가 될 수 있어 간접 체험하며 고충도 느낄 수 있다. 이번엔 고양이들의 표정과 텍스트 처리를 통해 입주한 회사들의 불만을 볼 수 있게 했고, 개선할 수 있게 해 더 실감 나는 경영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트리플라는 스낵바를 시작으로 목재소를 거쳐 건물주까지 구현해 내면서 마치 이용자가 더 큰 꿈을 설정하며 성장하듯 게임을 출시하고 있어 다음 스텝에 호기심을 갖게 한다. 

'건물주 고양이 키우기'는 비어 있는 공간에 다양한 사무실을 입주시켜 고양이 직원들을 관리하며 사업을 성장시켜 나간다. 이 과정에서 효과적인 관리와 전략을 통해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 건물 관리를 넘어 다양한 기업들과 직접 계약을 맺고 사무실 인테리어 업그레이드와 확장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켜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밟다 보니 유독 지출이 많다. 게임 내 재화를 쉽고 빠르게 얻는 방법은 결국 광고 시청이다. 시리즈 전체적으로 플레이 시간보다 광고 시청 시간이 더 많게 느껴질 만큼 미디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점은 여전히 이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아킬레스건으로 자리한다.

장점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이 게임을 즐기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다. 직관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진입장벽이 낮다. 또한 타 게임과 달리 한번 접속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일상을 보내다가 잠시 접속해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경영 시뮬레이션에 방치형 생산 방식을 가미해 오프라인일 때도 수익이 발생하며, 솔로 플레이에 집중돼 있다 보니 경쟁 요소도 적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 진정한 힐링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레벨에 따라 주거구역, 공업구역, 상업구역, 첨단구역, 미래구역까지 확장할 수 있어 즐길 콘텐츠도 무궁무진해졌다. 고양이가 부자 지수를 끌어올리는 등 더 잘 살기 위해서 악착같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본시장의 끝을 보는 느낌이라 우스우면서도 씁쓸하다. 더 사랑스럽고 강렬하게 돌아왔다고 말하고 싶다. 현재 구글 앱 순위 15위(16일 오후 4시 기준)에 있는데 더 높은 순위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게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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