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불공정거래 이슈 덮쳤다...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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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불공정거래 이슈 덮쳤다...주가 전망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5월 16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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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하이브 주가가 2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의 공방전이 격화된 가운데 어도어의 부대표 S씨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주장이 나와 다시 파장이 일고 있다.

주가는 지난 3월 7일 18만300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4월 22일 23만85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9만원대로 떨어졌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민희진 대표 해임 안건이 담긴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민 대표는 해임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방어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어도어의 부대표 S씨가 하이브의 감사 착수 일주일 전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다시 파장이 일고 있다. 

하이브는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미공개 정보 이용'에 해당한다며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민 대표 등 다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요청할 예정이다.

미공개 정보이용은 3대 불공정거래중 하나로 자본시장법 제174조를 위반한 행위다. 이 조항은 회사의 내부자, 준내부자, 1차 정보수령자는 상장법인의 업무 등과 관련된 미공개 중요 정도를 특정 증권 등의 거래에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시 형사 처벌 또는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까지 질 수 있다.

하이브는 S씨가 지난 4월 15일 보유 중이던 시가 2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 950주 전량을 매도한 것은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씨의 주식매도 시점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하이브의 경영 부실과 어도어 차별 대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이른바 '2차 메일'을 보내기 하루 전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이 이메일을 계기로 여론전이 시작되면 하이브의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S씨가 주식을 미리 처분한 것으로 본다. 실제 하이브와 민 대표 측의 갈등이 공개되면서 하이브의 주식은 크게 하락했다.

S씨가 4월 15일에 처분한 하이브 주식 950주의 평균 매도단가는 21만4605원으로 총 2억387만원 규모다. S씨가 주식을 매도한 후 민 대표에 대한 감사가 시작되자 주가는 19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이브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S씨가 수천만원대 손실을 회피했다고 주장한다.

미공개 정보 이용 불공정 거래 사례가 있었던 만큼 감독당국도 하이브 상황을 주시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6월 보이그룹 BTS가 활동 중단을 발표하기 전, 하이브 일부 직원들은 이 정보를 미리 알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량 매도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불공정거래 사례가 반복되자 지난 해 연말 상장사 16곳을 찾아 불공정거래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또 임직원들은 일반 투자자 접근이 제한된 내부 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 행위 등 자본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이브의 주가 20만원은 역사적 밴드 하단"이라며 "최근 불거진 어도어 관련 이슈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이번 사안이 잘 해소된다면 올해 실적이나 퍼포먼스 측면에서 추가적인 우려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도어 이슈 발생 이후 멀티 레이블의 존속 가능성 및 핵심 지식산업권(IP) 이탈 등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의 이슈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여줄 다채로운 이슈들이 소외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공식적인 결론이 나지 않아 주가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미국 현지 걸그룹 데뷔, 위버스 수익화 등이 가시화되면 실적, 주가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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