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AI·메모리 업고 주가 상승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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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AI·메모리 업고 주가 상승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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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반도체주가 최근 코스피를 2% 이상 끌어올리는 등 다시 주목받으며 부활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AI(인공지능)와 메모리 업황 훈풍에 주목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거대 기업뿐만 아니라 숨어 있던 반도체 수혜주들도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0.89%) 하락한 1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가격과 같은 보합 마감하면서 반도체 대표주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코스피가 2.16% 급등하고 삼성전자(4.77%)·SK하이닉스(3.70%) 등 반도체주가 지수를 이끌었던 전날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큰 폭으로 오르며 '8만 전자' 재입성을 알리기도 했다.

전날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엔비디아의 주식을 대거 매각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AI가 단기적으로 약간 과장된 것일 수 있다"라는 발언을 하자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하락했고,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1%를 밑도는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기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기준 반도체주는 코스피 57.7포인트 상승분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3종목이 34.8포인트를 차지했을 만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 반도체 종목들이 살아나야 시장에도 활기가 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증권가에서는 AI와 메모리에 주목하며 대형 반도체 종목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보석 같은 중소형 반도체 종목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반도체주 주가 향상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분기 계약 가격 상승 소식과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었던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내년 가격이 5~10% 오른다는 소식에 메모리 업체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라며 " 하반기 AI 이외의 수요도 회복된다면 하반기 메모리 가격은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이번 주부터는 국내 중소형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시장의 눈높이가 어느 정도 조정돼 AI 투자와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또한 고성능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AI 서버, 온디바이스 등 AI 산업 확대와 함께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도 하다. 초고속·초전력에 특화된 AI 반도체는 메모리 부문에서도 HBM, DDR5 등 고성능 메모리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는 메모리 생산업체의 'Migration(반도체 회로 설계 선폭 미세화) 및 어드밴스드패키징(AVP) 기술 확보'로 연결되며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정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 정밀 가공, 비접촉, 호환성, 공정 속도 등 다양한 기술적 우위를 갖는 레이저 기술의 채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공정 변화는 레이저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에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레이저 기술이 반도체 공정에 본격적으로 채용되면서 반도체향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구간"이라며 "이에 따라 수혜 업체들의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혜주로 AP시스템과 이오테크닉스 등을 추천하면서 AP시스템을 톱 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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