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가공식품 연쇄적 가격 인상 우려…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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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가공식품 연쇄적 가격 인상 우려…자제 촉구"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26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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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식품업체들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이상 기후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동 사태 여파로 식품사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원재료와 환율이 하락하던 긴 기간 동안 소비자 가격 인하 없이 이익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및 가격 상승 원인이 생길 때마다 곧바로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최근 초코료의 주 원재료인 코코아(카카오를 가공한 것)의 가격이 상승한 것은 맞지만, 관련 업체들이 이를 바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에는 코코아 가격이 전년 대비 70%까지 하락했지만, 코코아를 원재료로 한 제품의 가격 인하는 거의 없었다"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업계 선두 기업의 가격 인상에 따른 연쇄적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협의회는 "여러 원가 상승 요인으로 인해 기업들이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것은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단기간의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할 경우, 소비 침체로 이어져 모두에게 해야 되는 악숙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업체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가격 결정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과 빼빼로 등 17개 제품 가격을 5월부터 올리기로 했으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상 시기를 6월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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