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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환 전남 해남군수가 단체협상 중인 환경미화원과 면담에서 과거 조직폭력배 활동을 했다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상준 환경미화원 해남군지부장은 박 군수에 대해 "정년 등 고용안정 문제 등으로 단체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초 군수를 찾아간 지부 간부 7명에게 조폭 활동을 언급하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12일 주장했다.
이 지부장은 박 군수가 "내가 젊었을 때 광주 A파 조직 밑에서 1년 6개월 동안 칼 던지기 연습을 했다"는 요지의 말을 해 황당하고 어이없었다고 밝혔다. 또 박 군수는 "한 사람을 봐 버리려고 해병대에 들어가기도 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배석했던 한 공무원은 "박 군수가 젊은 시절 방황하면서 조폭에 가담해 활동하고 칼 던지기 연습을 했다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군수의 조폭 발언은 젊은 시절 방황하면서 잠시 몸을 담았지만 다 부질없고 허황한 일로 '후회했다'는 말을 하려던 것일 뿐 협박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환경미화원들은 면담 과정에서 관계없는 조폭 이야기를 꺼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공인인 군수가 그것도 집무실에서 조폭 활동 이야기를 하는 것은 미화요원을 협박하기 위한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분개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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