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LG가(家) 세 모녀의 보유 주식 가치가 1조원에 육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여성 기준 주식 평가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오너가의 여성 주식 부호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고(故) 구본무 LG 선대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 등 LG가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94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849억원 대비 4.4% 감소했지만, 여전히 1조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대표, 구연수씨 등이 보유한 LG 지분은 각각 4.20%, 2.92%, 0.72%였다.
김 여사는 지난해 대비 4.3% 줄어든 5060억원으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또한 장녀인 구연경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19위에 올랐다.
여성 주식부호 1~3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세 모녀가 각각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1월 12일(24조1275억원)보다 약 0.3% 증가했다.
또한 SK 일가는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작년보다 14.2% 감소한 7876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545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29.6% 감소했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작년 대비 23.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