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특화 매장 '더 매장' 출점…일반 매장 대비 방문객 수 '2배' 많아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전경 [사진 = 스타벅스코리아]](/news/photo/202309/559686_468439_2133.jpg)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커피가 아니라 공간을 판다'는 스타벅스의 경영 철학이 한층 더 진화하고 있다. 기존 스타벅스 매장이 주는 브랜드 경험을 넘어 보다 독특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데스티네이션(목적지)' 매장 출점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지나가다 들르는 일반적인 스타벅스 매장이 아니라 카페 방문 자체가 목적이 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벅스의 매장 형태는 일반 매장과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리저브(R) 매장, 드라이브 스루(DT) 매장, 커뮤니티 스토어 등이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데스티네이션 매장인 '더 매장'까지 더해졌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만의 공간에서 특별한 경험과 분위기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온 몸으로 스타벅스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 출점에 글로벌한 노력을 들이고 있다. 각 국가별 상황에 따라 차별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데, '더 매장'은 한국에만 있는 특화 매장이다.
'더 매장'은 기존 도심 속 매장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특화된 요소를 반영해 자연경관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처럼 활용하고, 지역 사회의 특색을 반영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더양평DRT점 △더북한강R점 △북한산점 △더여수돌산DT점 등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더 매장의 평균 방문객 수는 일반 매장의 약 2배를 기록하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8월 오픈한 더여수돌산DT점은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여수 지역 고객들에게 여수 바다와 밤, 기억을 테마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공간을 선사한다는 콘셉트로 오픈했다.
지상 1,2층 및 루프탑 등 290여석 규모로 여수 유명 관광지인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하멜등대, 동백꽃, 밤바다 등 여수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아트월 등 인테리어에 반영해 매장 내부에서 여수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산책로에는 돌, 나무, 여수 대표 꽃 동백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전망대에서는 여수 바다를 볼 수 있다.
더여수돌산DT점은 이러한 스토리텔링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오픈 이후 하루 평균 방문객이 2500명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국 네 개 더 매장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해당 매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전용 음료인 '여수 바다 자몽 피지오'는 하루 평균 300잔이 팔릴 정도다. 보통 인기 메뉴가 하루 평균 50잔가량 팔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려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스타벅스 더여수돌산DT점 루프탑에서 바라본 여수 바다 [사진 = 스타벅스코리아]](/news/photo/202309/559686_468440_2212.jpg)
스타벅스가 2020년 7월 처음으로 선보인 더양평DTR점과 2022년 1월 두 번째로 오픈한 더북한강R점은 각각 하루 평균 평일 1000명, 주말 1500명이 방문하고 있다.
더양평DRT점은 디저브 바, 티바나 바, 드라이스 스루가 모두 결합된 국내 최초 스타벅스 매장이다. 남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는데다 야외 무대 및 객석 형태의 공간으로 구성된 루프탑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다. 더북한강R점은 도심에서 벗어나 북한강 전경을 바라보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특화된 리저브 매장이다. 자전거 전용 주차 공간과 90여대의 주차 공간,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약 100명 규모의 펫 파크 공간도 도입했다.
국내 더 매장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더북한산점은 북한산 전망을 가진 자연 속 힐링 콘셉트의 대형 매장이다. 서울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으며, 루프탑 테라스에서는 북한산 자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포토존이 마련됐다. 일반 고객은 물론 북한산 등산객들의 '만남의 장'으로 등극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평일 1500명, 주말 2000명 이다. 더북한산점 전용 음료인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는 하루 평균 150잔이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스타벅스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역 특색을 반영한 특화 매장을 지속해 오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만 파는 것이 아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위해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매장을 비롯해 대구종로고택점, 경동1960점 등 다양한 콘셉트 매장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새로운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