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쿠쿠전자(대표이사 구본학)의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2.6% 급증했다.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한 영향이다.
쿠쿠전자는 면세점 판로를 강화해 본격 매출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엔데믹으로 국가 간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해 90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 수가 41만3000명으로 2021년과 비교해 87.2%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9만5063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과 태국인 관광객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6년 반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을 전면 허용하면서 개인뿐 아니라 단체 관광객들이 하늘길과 뱃길을 이용해 우리나라 땅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힘입어 쿠쿠전자의 면세점 매출도 급상승했다. 지난달 쿠쿠전자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7월 대비 592.6%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판매량도 400% 이상 크게 올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필수 품목인 IH압력밥솥은 쿠쿠전자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통해 많은 선택을 받으며 매출 1등 공신으로 자리했다.
쿠쿠전자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롯데백화점 본점에 중국어로 된 안내 입간판을 늘리고, 다채로운 서비스와 혜택 제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쿠쿠전자는 중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프리미엄 IH압력밥솥을 중심으로 판매를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인구 정책으로 핵가족 형태의 가족 구성이 증가해왔으며 이에 따라 밥솥 역시 6인용 모델이 인기가 많았다. 이에 쿠쿠전자는 중국어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6인용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면세점 전용 모델 출시 및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등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 위주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면세점 입점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인천공항 등 전국 12개 면세점에 입점해 있으며, 이중 2개의 매장은 이달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T1과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T1, T2에 임시 매장을 개장했다. 또한 9월까지는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세계 인천공항 T2점을 정식 전환할 예정이며 2024년까지 정식 매장을 추가 확장해 나가면서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주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에 활기를 맞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IH압력밥솥 등 프리미엄 제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내년까지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정식 매장을 오픈하고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