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뒤흔드는 이차전지…하루 수십조씩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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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뒤흔드는 이차전지…하루 수십조씩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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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3년 07월 30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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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포스코그룹 주가 요동…1시간에 60조원 날아가기도
종가로 100만원 넘긴 에코프로

연초 이후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이차전지 종목들이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수십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가 불어나는 등 혼란스러운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충격에 빠진 투자자들이 이차전치주에 대한 '주가 조작'을 의심하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증권가가 소란스러운 가운데 이들 종목의 주가 향방은 당분간 안갯속을 떠돌 것으로 보인다.

◇ '코인 뺨치는' 변동성…그룹 시총 34조원 급감 뒤 13조원 불어

최근 일주일간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주가가 요동치며 시가총액 수십조원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 26일엔 주가가 신고점을 달성했다가 일제히 곤두박질치며 시가총액 60조원 규모가 약 1시간 만에 날아가기도 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약 72조원 수준(종가 기준)이던 에코프로그룹의 시가총액은 25일엔 9조원이 불어나며 81조원을 기록했으나 26과 27일, 이틀 연속 주가가 급락하며 64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8일엔 에코프로가 '황제주' 자리를 되찾는 등 반등에 성공한 영향으로 70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21일 처음으로 그룹 시총 100조원을 넘어선 포스코그룹은 24일 115조원, 25일 122조원으로 늘어났다가 이틀 뒤인 27일엔 105조원으로 감소했다. 역시 28일엔 반등에 성공해 112조원으로 불어났다.

두 그룹의 시총 합산액은 25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34조원이 증발했다가 28일 하루 만에 13조원을 되찾은 셈이다.

유독 주가가 요동을 쳤던 26일 하루만 놓고 보면 변동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당시 에코프로·포스코그룹 주가는 낮 12시 40분∼오후 1시 10분께 고점을 찍었는데 당시의 그룹 시총은 포스코그룹의 경우 144조8천억원, 에코프로그룹은 99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때 포스코그룹은 삼성, LG, SK에 이어 그룹사 시총 4위인 현대차그룹(130조원대)의 시총을 잠시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곧바로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급전직하하기 시작하며 오후 2시께 저점에 도달했다. 이 시각 기준 에코프로그룹주와 포스코그룹주 시가총액은 각각 73조, 110조원으로 감소했다. 두 그룹의 시총 합산액 60조원이 순식간에 날아간 것이다.

이처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시장인지 코인시장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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