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지는 '스마트싱스'…삼성,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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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지는 '스마트싱스'…삼성,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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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몰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를 찾은 현지 소비자들이 스마트싱스 기반의 다양한 제품 간 연결 경험을 비롯한 삼성전자 최신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두바이 몰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를 찾은 현지 소비자들이 스마트싱스 기반의 다양한 제품 간 연결 경험을 비롯한 삼성전자 최신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희·경계현)가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앞세워 관련 시장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 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타사 제품 연동을 통해 연결성을 확장하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에도 스마트싱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는 사물인터넷 통신 규격을 지원하는 다양한 생활가전을 연결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 스마트싱스 생태계로 편입해 통합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싱스에 쿠첸(대표이사 박재순)의 밥솥 제품을 연결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밥솥 기업 제품에 스마트싱스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외부에서도 취사, 보온, 재가열, 예약, 자동세척 기능의 원격 설정 및 제어를 할 수 있게 됐다.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타사 제품과의 연결성 확대를 통해 스마트싱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내장된 카메라로 반려동물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비스포크 제트봇 AI △펫 맞춤 청정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큐브™ Air 펫케어 △견종에 맞춰 쾌적한 온·습도로 조절하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등 스마트싱스 앱과 연계 가능한 다양한 펫 가전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타사 펫 관련 제품까지 스마트싱스와 연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일례로 아카라코리아(대표이사 김현철)의 사료 자동 급식기 '펫 피더'도 스마트싱스와 연결해 어디서나 원격으로 급여량을 관리하고, 몸무게에 맞는 사료를 공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업계 최신 사물인터넷(IoT) 통신 규격인 매터(Matter)와 지그비(Zigbee)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싱스는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 역할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연간 1억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쇼핑몰 '두바이몰'에 스마트싱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갤럭시 S23', 2023년형 'Neo Q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아크' 등 스마트싱스 기반의 다양한 제품 간 연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그에 앞선 지난 2월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스마트싱스 홈 체험관을 열기도 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등을 활용해 제품 매출을 지속 확대하는 등 중동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스마트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80조원에서 오는 2025년 약 235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현재 약 100조원에 다다른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소비자들의 스마트홈 가전 보유율이 늘어난 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생태계 확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스마트홈 트렌드 리포트 2023'을 보면 지난해 29.5% 수준이던 스마트홈 가전 보유율은 올해 48.3%로 18.8%p 증가했다. 해당 조사는 국내 거주하는 20~59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업계선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가전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기기 간 연결성 강화로 소비자 이탈을 막는 '자물쇠 효과'를 노린 행보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싱스와 같은 스마트홈 플랫폼을 활용하면 고객을 한 곳으로 묶어두기가 좀 더 수월하다"며 "고객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타사 제품과의 연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싱스 생태계 확장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스마트싱스는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통합된 연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이뤄 소비자들의 삶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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