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자회사 덕 지주사 주가 쑥쑥…CJ·두산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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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자회사 덕 지주사 주가 쑥쑥…CJ·두산 두각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3월 29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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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두산로보틱스 공모 기대감 반영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대기업 지주사 주가가 알짜배기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상승세다. CJ는 CJ올리브영의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두산은 두산로보틱스의 공모 기대감으로 오름세다.

CJ의 경우 올해 첫 거래일 1월2일 8만4700원에서 지난 28일 10원으로 18% 상승했다. CJ는 23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10만2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CJ 주가는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알짜 자회사 CJ올리브영 IPO 재추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오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8월 시장이 좋지 않아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증권업계는 CJ올리브영의 매출·영업익 상승이 기대된다며 CJ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SK증권은 CJ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조6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고 영업이익 3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며 "CJ ENM 실적부진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CJ푸드빌과 CJ올리브영 등의 주요 비상장 자회사 실적 개선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5% 오른 7710억원, 순이익은 전년보다 111.8% 오른 555억원을 기록했다. 

IPO 재추진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 기조, 경쟁 업체들의 철수 등 우호적 영업환경과 매 분기 30% 수준의 매출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지만 확실한 실적 개선이 확인돼 상장 재추진 및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최관순 연구원은 "CJ 올리브영은 성공적인 옴니버스 채널 강화 전략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리브영의 연간 순이익은 2000억원을 예상하는데 IPO 시장이 안정된다면 2020년 12월 인정받은 기업 가치 1조8000억원 대비 높은 밸류로 상장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산 역시 자회사 두산로보틱스의 공모 기대감으로 상승 중이다. 두산은 연초대비 23% 상승했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의 지분 90.91%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상장주관사를 선임하고 연내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실사를 시작하는 등 빠르게 상장 절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로보틱스 매출은 2021년 370억원, 2022년 45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370%, 17.2% 증가했다. 영업 손실도 2020년 139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DS투자증권은 두산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를 반영해 두산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최소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부정적인 IPO 시장 투자 심리와 안정적 주가 관리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산로보틱스의 올해 매출은 48%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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