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카드 쓰면 주식 준다…PLCC 출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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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카드 쓰면 주식 준다…PLCC 출시 가속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1월 2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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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유권해석에 경쟁력 강화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금융투자 관련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가 가속화 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포인트를 증권 계좌에 예수금으로 적립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은 고객중심 금융투자플랫폼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카드사가 카드 이용 고객의 증권 계좌에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을 살 수 있는 예수금 성격의 포인트(또는 캐시백)를 제공하는 경우 투자중개업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질의에 "투자중개업을 영위한다고 볼 소지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PLCC는 카드사가 특정 기업과 협업해 카드 혜택과 서비스를 집중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카드사는 해당 기업 고객의 신규 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은 맞춤형 혜택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PLCC의 장점은 타깃화다. 각 브랜드에 충성도 높은 고객 취향을 분석해서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지점과 선호도 등 집중된 혜택을 담기 때문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 고객층에서 PLCC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들의 취향이나 기호가 변화하면서 카드 이용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고객을 유인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PLCC를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증권사 PLCC인 '나무NH농협카드'를 출시했다. 나무NH농협카드는 카드 결제금액의 최대 8%를 '나무증권 스마트 캐시백'(월 3만원 한도)으로 적립해 준다. 연 최대 36만원의 투자 자산을 투자가 아닌 소비를 통해 확보할 수 있다. 나무증권 스마트 캐시백은 고객이 지정하는 투자 계좌에 매월 현금으로 지급되며 고객은 원하는 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카드 발급 고객 중 나무증권 스마트 캐시백 계좌를 등록한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1만5000원의 투자 지원금을 지급한다. 나무증권의 유료 멤버십인 나무멤버스의 구독료도 지원받을 수 있다. 나무 PLCC 이용 고객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의 국제선 라운지도 연 2회 이용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카드와 손을 잡고 미래에셋증권 전용 PLCC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라이프를 제공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카드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도 힘을 합칠 예정이다.

이 상품에는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주식을 제공하는 등 투자에 관한 혜택을 담을 계획이다. 소비와 투자 분야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각 사의 장점을 살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초 가입 시 최대 10만원 가치의 랜덤주식을 제공하는 '웰컴 기프트(Welcome gift)' 혜택도 포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비와 투자 분야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각 사의 장점을 살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PLCC를 통해 고객의 소비와 투자를 연결하고 있다"며 " 각 사의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새롭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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