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니즈 반영한 초고가 제품 마련…판매 역량도 충분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편의점 업계가 계묘년 새해를 앞두고 통 큰 설 선물 라인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가성비 선물 외에 초고가의 이색 프리미엄 선물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CU는 이번 설을 맞아 초고가 상품부터 알뜰상품까지 폭넓은 가격대로 상품을 준비했다.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해 초고가 상품과 실속형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것이다.
CU가 준비한 최초가 상품은 1억2000만원에 달하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다. 상품 라인업은 프라임(7430만원), 써밋(8880만원), 에어포스먼(1억2000만원)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순정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대기기간이 7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과 달리 이 선물은 계약 후 1~3개월 이내에 받을 수 있다.
10만원 미만 실속형 상품도 지난해보다 40종 늘렸다. 한우는 실속형세트, 사골, 우족 등으로 선택 폭을 넓혔고 한돈 역시 구이, 갈비, 특수부위 모둠팩 등을 준비했다. 이밖에 산꿀자연송이, 수삼세트, 보리굴비, 활전복 등 가성비 높은 상품도 선보인다.

이색 상품으로 정평이 난 이마트24 역시 특색있는 고가 설 명절 선물을 준비했다.
우선 업계에서 명절 선물로 선보인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인 3.27캐럿 다이아몬드를 판매한다. 가격은 5990만원이며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이마트24 매장에 비치된 카달로그 내 바코드를 찍고 결제하면 된다. 다이아몬드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신세계상품권(50만원)도 선물한다.
이와 함께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차량도 판매한다.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수입차 온라인구매 플랫폼 '카비'와 손잡고 판매를 개시하며 구입을 원하는 고객은 이 기간동안 이마트24에서 예약 접수하면 된다.
이마트24는 이밖에 실속있는 이색 선물 상품도 준비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는 것에 발맞춰 반려견 장난감, 스마트 홈 카메라, 펫 드라이기 등 관련 상품도 준비했다. 새해를 맞아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의 청소이용권 2종(화장실 청소·집 청소)도 선보인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고가의 주류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GS25가 마련한 최고가 상품은 900만원의 컬트 와인 '샤또르팽2014'다. GS25는 해당 상품을 필두로 △샤또무똥로칠드2000 △샤또무똥로칠드2004매그럼 △할란이스테이트2018 등 300~5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대표 상품으로 2200만원 상당의 프랑스 레어와인 세트를 준비했다. 이밖에 고가의 프랑스 특급와인 8종을 11만9000원~47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마련했다.
이밖에 GS25는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황금토끼 골드바와 황금토끼 코인도 선보인다. 황금토끼 골드바는 2·3·5·10돈 4종으로 구성했으며 황금토끼 코인은 3·5·10돈 등 3종으로 구성했다.
편의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편의점에서 판매하던 수천만원 상당의 초고가 상품들도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만 맞다면 프리미엄 상품도 충분히 판매할 수 있다고 보고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초고가 상품의 경우 소비자 니즈에 맞추되 반드시 팔아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편의점에서 다채로운 설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소비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