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25일 밤 큰불이 발생해 3시간 반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전체 입주 점포 중 40%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확인 결과 25일 오후 8시 27분께 대구광역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 동편의 한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1시 58분께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펌프차 28대, 탱크차 26대, 화학 차량 23대 등 소방 장비 89대와 소방관 248명 등이 현장에 투입됐다.
오후 8시 35분께 대응 1단계, 오후 8시 43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9시 34분께 큰 불길을 잡아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비령이다.
진화 작업을 마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3차 인명 수색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소방 선착대 도착 당시 도매시장 내 일부 매장이 영업 중이었기 때문에 상인들에게 대피를 유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발화는 청과시장 농산A동(연면적 1만6504㎡) 동편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화재 점검은 최근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스프링클러 등 현대화된 자동 소방 탐시 설비 등이 설치돼 있었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경찰과의 합동 감식에서 밝힐 예정이다.
A-2동은 직접 화재 피해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인 2019년 기준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시장이다. 서울 가락시장, 강서시장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