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지훈 기자]](/news/photo/202206/501356_403398_3044.jpg)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올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와 전기차를 앞세운 벤츠와 BMW의 합산 점유율이 60%에 근접하는 등 양강체제가 굳건해진 분위기다. 향후 양사는 친환경차, 전기차 신모델과 고성능 모델까지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라 한동안 전성시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는 10만8314대로 이 가운데 벤츠가 3만3352대, BMW 3만1103대로 점유율은 각각 30.8%, 28.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사 점유율은 59.5%로 절반을 훨씬 넘겼다.
이는 2020년 벤츠(28.0%)와 BMW(21.2%)의 합산 점유율이 49.2%로 절반 수준에 근접한 이래 지난해 벤츠(27.6%), BMW(23.8%) 점유율이 51.4%를 기록한 데 이어 3년째 상승곡선을 기록하며 양강체제를 굳힌 것이다.
아울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양사는 벤츠 E350 4MATIC(5749대)과 E250(5389대)가 1·2위, BMW 520(4706대)와 BMW 320·530(1857대)가 3위와 공동 5위에 오르면서 초강세를 이어갔다. 심지어 7위부터 9위까지도 벤츠 S400d 4MATIC(1848대), BMW 530e(1722대), BMW X3(1547대)가 독점한 분위기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벤츠와 BMW가 수입차 시장을 독점하는 분위기로 넘어간 것은 결국 양사가 가지고 있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와 미래 전동화에 발빠르게 대처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억원 이하 세단 판매량이 올라가고 있어 디젤 등 내연기관이 아닌 친환경차에 집중하면서 라인업을 구축하는 벤츠와 BMW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올해 양 사 모두 전기차 모델 라인업과 고성능 모델 라인업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업계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벤츠코리아는 하반기에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 EQB, EQE와 전기차 EQS의 고성능 모델 AMG EQS 53 4MATIC+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EQB는 벤츠 GLB 기반의 전기차로 빠르면 7월에 출시될 계획이다.
또 다른 라인업인 EQE도 4분기 중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벤츠코리아 측은 상반기에 C클래스 등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했지만 하반기에는 전기차 라인업인 EQB, EQE, AMG EQS를 출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쟁사인 BMW코리아 또한 전기차와 고성능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세단인 BMW 7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가솔린, 순수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하반기에 출격 준비중인 차종은 고성능 모델인 M 신차로 △iX M60 △X7 M60i △MB850i xDrive 쿠페&쿠란 쿠페 △M340i 세단&투어링, M135i 프리즘 에디션 △M4 M50주년 에디션 등으로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BMW를 중심으로 양강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아우디와 폭스바겐, 포르쉐 등 독일 5사의 기세가 워낙 강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한동안 독일 브랜드로 가득 찰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