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굿스터프이터리 강남점 론칭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는 이미현 이안GT 부사장 [사진=안솔지 기자]](/news/photo/202204/496828_398521_5523.jpg)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대우산업개발 자회사 이안GT가 야심차게 선보인 프리미엄 셰프 버거 브랜드 '굿스터프이터리(Good Stuff Eatary·GSE)'가 서울 강남구 논현역 인근에 문을 열고 론칭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굿스터프이터리는 미국 써니사이드 세스토랑 그룹 산하의 햄버거 브랜드다. '탑 셰프' 등 미국 유명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스타 셰프 스파이크 멘델슨이 레시피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단골이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프레즈 오바마 버거'로 유명하다.
굿스터프이터리 강남점에 들어서자마자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싱그러운 채소들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굿스터프이터리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매장 내 스마트팜 'GT팜'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팽배해지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의지에 주목했다.
이미현 이안GT 부사장은 "대우산업개발은 건설회사이지만 '라이프 사이클 디벨로퍼 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집과 건물을 짓고 다리를 놓는 것을 넘어 그로 인해 파생된 생활 문화와 의식주 향상을 이끌고자 '굿스터프이터리'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굿스터프이터리는 미국 써니사이트 레스토랑 그룹의 프리미엄 셰프 버거 브랜드다. 스타셰프의 레시피에 '농장은 바로 옆이어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자란 깨끗하고 신선한 자연의 재료(good stuff)를 사용한다.
이안GT가 굿스터프이터리에 주목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농장'을 소비자 가까이 두자는 자연주의 철학에 깊이 공감한 이안GT는 곧장 라이선스 획득에 나섰다. 4대째 내려오는 푸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현재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에만 글로벌 매장을 두고 있어 라이선스를 얻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굿이터프스터리의 경영 이념과 이안GT의 스마트팜 시스템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이안GT의 설득에 전 세계 3번째로 한국에 굿이터프스터리 매장을 내게 됐다.
이안GT는 GT팜을 건설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 요소'로 강조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좌석 수를 줄여가면서 매장 한 켠 전체를 스마트팜으로 꾸미는 것은 건설사만이 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현재 굿이터프스터리 강남점은 15평 규모에 70석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팜 조성을 위해 40석가량을 줄였다.
매장 내 설치한 'GT팜'에는 이안GT가 공들인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우선 GT팜에는 버터헤드, 라리크, 코스테우, 로메인, 잔드라,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 12종의 채소들이 재배되고 있다. 네덜란드 라이크즈안 사가 개발한 유전자 변형이 없는 종자(Non-GMO)를 활용해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경재배 및 생육을 돕는 환경에서 자라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 빛에 지나치게 노출돼 채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금씩 움직일 수 있도록 무빙 시스템을 적용하는 섬세함도 갖췄다.
생산량도 충분하다. 굿이터프스터리 매장 내 GT팜에서 생산되는 채소의 양만 월 400kg이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넘어서면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협력 농원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이밖에 토마토, 양파, 적양파 등 버거에 사용되는 재료들도 무농약 제품을 사용했다. 계란은 무항생제 인증,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유정란만 사용한다. 패티는 콜드체인 유통 과정으로 들여온 얼리지 않은 스테이크용 알목심이다. 매장 내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플레이트를 뒀고 GT팜 역시 수직형으로 폐수 배출이 없으며 효소를 활용해 음식물을 처리한다.
론칭 메뉴는 버거 9종, 수제 쉐이크 5종, 프렌치 후라이 3종 등이다. 평창 화이트크로우 브루어이의 4가지 로컬 맥주로 마련했다. 시그니처 메뉴는 '팜하우스 버거'다. 이밖에 스테디셀러인 '프레즈 오바마 버거'와 비건 햄버거 '그린 토마토'도 준비했다. 버거 단품 가격은 1만원대다. 친환경 등 건강한 원재료를 강조한 만큼 가격대는 비싼 편이다. 모두 단품으로만 판매하며 세트 메뉴는 판매하지 않는다.
이날 시식한 팜하우스 버거는 라리크와 적양파, 토마토, 소고기 패티에 굿스터프이터리 시그니처 소스와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부드러운 번(빵) 안쪽은 소스를 적당히 머금어 더욱 촉촉했다. 라리크와 토마토, 양파 등 갖은 채소들은 고소하면서도 달큰한 맛까지 느껴서 갓 수확한 채소의 신선함이 곧장 느껴졌다. 육즙을 고스란히 간직한 소고기 패티의 풍미도 훌륭했다.
![굿스터프이터리 시그니처 메뉴 팜하우스 버거. [사진=안솔지 기자]](/news/photo/202204/496828_398517_2738.jpg)
굿스터프이터리 강남점의 목표 월 매출은 3억원이다.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2025년 이내에 7개의 직영 매장을 낼 계획이다. 정식 오픈은 다음 달 1일이다.
굿이터프이터리까지 '대한민국 외식 1번지' 강남에 진출하면서 버거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굿이터프이터리 강남점이 들어선 신논현역 인근에는 이미 버거킹, 쉐이크쉑, 노브랜드 버거 등 다수의 햄버거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 스마트팜 등 요즘 세대들에게 핫한 키워드로 무장한 굿이터프이터리가 기존 버거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반짝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