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원전 2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news/photo/202203/493199_394644_5640.jpg)
[컨슈머타임스 장용준 기자] 우리나라가 처음 수출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UAE원전사업의 주계약자인 한국전력공사와 UAE원자력공사(ENEC)는 지난 24일부터 UAE원전 2호기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한전 측은 "UAE원전 2호기는 지난 2013년 4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며 "2021년 3월 연료장전을 하고 8월 최초임계 도달 이후 시운전 시험과 성능보증시험 등을 거쳐 24일부터 상업운전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 4기(총발전용량 5600㎿)를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2009년 12월 이 사업을 수주해 2012년 7월 착공했다.
앞서 UAE원전 1호기는 지난해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까지 청정전력을 공급 중이다.
한전 측은 "이번 2호기는 1호기에 이어 12개월 내 상업운전에 성공함으로서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 및 한전의 전문성을 대내외적으로 재차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는 제2의 해외원전 수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전 외에 한국전력기술(설계), 두산중공업(제작), 현대건설·삼성물산(시공), 한국수력원자력(시운전 및 운영지원)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팀코리아'를 꾸려 사업 전반에 참여했다.
UAE 원전은 아랍지역 내 최초로 운영되는 원자력발전소다. 향후 60년간 UAE의 전력 공급을 담당한다. 향후 원전 4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25%를 책임진다.
한전은 2호기의 상업운전 개시로 UAE 내 무공해 청정 전력의 생산량이 2배로 증가해 UAE 정부가 추진하는 '2050 넷제로 탄소저감 정책' 달성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호기는 지난해 건설을 완료하고 현재 UAE 규제기관의 운영허가 승인 취득을 준비하고 있고, 4호기는 올해 고온 기능시험을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