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위스산 명품시계 229개 수입
상태바
북한, 스위스산 명품시계 229개 수입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7월 08일 10시 3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롤렉스 시계 빈티지 컬렉션/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식량난에 허덕이면서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호소한 북한이 스위스산 명품 시계를 대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숭(RFA)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5월까지 4만 5500달러(한화 4843만원)어치의 스위스산 시계 229개와 시계부품 9개를 수입했다. 이는 '스위스 시계산업연합' 자료에서 공개된 통계다.

북한은 태엽을 감는 기계식 손목시계(174개)와 건전지로 작동하는 손목시계(55)를 수입했으며 개당 평균가격은 약 198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은 2007년 284개, 2008년 449개, 2009년 662개 등으로 3년 연속 증가하다가 작년에는 339개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시계를 단 한개도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통치수단 차원에서 자신의 생일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등 명절 때 당과 군의 간부, 주민에게 시계를 선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선물로 사용한 스위스 시계는 일명 '명함시계'로 불리고 김일성 주석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출처 확인을 위해 뒷면에 일련번호가 있어 팔거나 분실한 것이 확인되면 처벌받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에서 스위스 시계를 받은 사람은 이를 가보로 삼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나진항 2호 부두를 스위스에 임대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고려한 북한이 시계 수입을 늘렸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