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헌신' 소설가 송기숙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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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헌신' 소설가 송기숙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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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석 전 전남대 명예교수. 사진=연합뉴스
송기석 전 전남대 명예교수.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박현정 기자] 민주화운동과 교육에 평생 헌신한 소설가 송기숙 전 전남대 명예교수가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송 전 교수는 1935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1961년 전남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 이듬해 '현대문학'에 '이상서설'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그는 1978년 전남대 문리대학 교수로 재직 중 학내 교수 10명과 함께 유신 정권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하는 '우리의 교육지표'를 공동 발표했으며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옥고를 치렀다. 이와 관련해 송 전 교수는 35년 만인 2013년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수습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내란죄 명목으로 10개월 복역한 바 있다.

송 전 교수는 1984년 전남대 국문과 교수로 돌아와 1988~1996년 한국 현대사 사료연구소 개설 및 민주화를위원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1994~1996년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회장, 1996년 전남대 5·18연구소장, 2004~2006년 대통령직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최근까지 전남대 명예교수를 지냈으며 '녹두장군', '자랏골의 비가', '암태도', '은내골 기행', '오월의 미소' 등 현실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소설을 발표해왔다.

아울러 그는 현대문학상(1973년), 만해문학상(1994년), 금호예술상(1995년), 요산문학상(1996년), 후광학술상(2019년) 등을 수상했다.

유족 측은 "지병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셨으나 편안히 눈을 감으셨다"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고 있어 조문은 정중히 사절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애 씨, 자녀 송석희·강희·원·송희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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