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화산폭발 피해 '장기화' 이용객 6만명 공항서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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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화산폭발 피해 '장기화' 이용객 6만명 공항서 고립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14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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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대륙 가로지른 화산재

칠레 화산폭발로 발생한 화산재가 호주 남부지역과 뉴질랜드의 항공대란을 장기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호주 국적항공사 콴타스항공과 저비용항공사 제트스타는 3일째인 14일에도 태즈메이니아와 뉴질랜드, 시드니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들 항공사와 타이거항공은 이날 화산재가 북상하면서 애들레이드 상공으로 번지자 멜버른-애들레이드 간 항공기 운항도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

콴타스항공과 제트스타는 안전을 최우선 고려하겠다며 화산재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들은 화산재에 따른 항공대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콴타스항공과 제트스타, 버진블루는 지난 13일 이용객이 많은 시드니-멜버른 운항을 일단 재개했다. 버진블루의 경우 태즈메이니아와 뉴질랜드 일부 항공노선에 대한 운항도 시작했다.

하지만 화산재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어 항공기 운항 전면 재개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기상청과 화산재경보센터(VAAC)는 "시간이 지나면서 화산재가 점차 엷어지고 있지만 추가로 화산재가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화산재는 태즈메이니아에서부터 남호주주 남부 해안까지 약 1500km에 걸쳐 넓게 퍼져있는 상태다. 또 화산재가 항공기 운항 고도인 해발 8000m 상공에 형성돼 있어 각 항공사들이 운항 재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현지 공항에 발이 묶인 이용객들은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이들 모두가 목적지로 이동하는 데에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대기 중인 예약 승객들이 모두 항공편을 이용하려면 최소한18일까지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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