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혁 네이버 COO 사의…직원 사망사건 도의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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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혁 네이버 COO 사의…직원 사망사건 도의적 책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6월 2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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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네이버는 새로운 조직 체계로 개편하는 등 경영 쇄신에 나선다.

네이버에 따르면 직원 사망 사건을 조사한 네이버 이사회 산하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이날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며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고 발표했다.

최 COO는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고 이사회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다른 법인의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른 책임자에 대한 징계 수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인혁 COO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는 삼성SDS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영 쇄신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최고경영자(CEO)·최고운영책임자(CO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최고재무책임자(CFO) 등 4명의 CXO로 이뤄진 경영진 구성을 바꾸기로 했다.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을 구축할 방침이다.

변대규 이사회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의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새로운 체계에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도 전 직원에 메일을 보내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전체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고 점검하면서 "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는 어떤 것일지 등을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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