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3박 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19일 미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171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 공조, 코로나 백신 및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상회담 다음날인 22일에는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됐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한 협력도 강화됐다.
21일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반도체·배터리 기업인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가 394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며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 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반영해주느라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총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 23일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