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최은희 납치사건 지휘…봉건시대 영주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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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최은희 납치사건 지휘…봉건시대 영주같아"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18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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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배우 최은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성들을 납치해 첩으로 삼은 행위를 권력 남용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타임 인터넷판은 최근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건을 통해 본 국제적인 권력남용 사례 10건을 17일 소개했다.

타임은 그 중 김정일을 7번째로 소개하며 "김정일이 저지른 것 중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권력을 남용해 일부 여성들을 강제로 첩으로 삼은 것"이라며 "특히 여성들을 납치하기 위해 남한에 특공대를 보내고, 영화배우까지 납치했다"고 밝혔다.

김정일에게 납치된 배우는 최은희 씨로, 그는 1978년 1월 14일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다가 1986년 베를린 영화제 참석한 뒤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대사관으로 탈출했다.

타임은 이어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는 여러 차례 결혼을 통해 모두 5명의 자식을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외에도 9명의 자식을 더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또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동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누구든 강제로 데려오거나 유부녀라도 빼앗았던 봉건시대 영주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며 김 위원장이 통치하는 북한 사회의 낙후된 사회조직과 문화에 대해 지적했다.

한편 가장 대표적인 권력남용 사례로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승리를 위해 비밀공작반을 만들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본부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워터게이트 사건'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스캔들, 부하 여직원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모셰 카차브 전 이스라엘 대통령, 중국 식품약품감독국 국장 정샤오위의 뇌물 스캔들 등도 권력남용의 행태로 꼽혔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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