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의 부인 이종은 씨는 이날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조용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너무 불거져서 힘들다"며 "(고인을) 편안하게 보내줬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부부는 지난 7일 이 프로그램의 녹화차 제주도로 여행을 떠날 때 고인과 동행할 예정이었다.
이씨는 "원래 같이 가기로 했는데 우리만 2시30분 비행기를 탔다"며 "그래서 나는 자연이에게 '저녁 비행기로라도 오라'는 말을 전했고 3시15분께 '5분만 더 생각할게요'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 숙소에 오후 7시3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자연의 친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자연이가 떠날 시간에 내가 전화 한 통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어 장자연이 남긴 것으로 알려진 문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건을 썼던 날 (자연이) 제 집에 왔어요. 집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애가 없더라구요. 오전 6시 반에 집으로 간 것이었습니다. (문건을) 쓰고 나서 심경 변화가 컸던 것 같아요."
이에 대해 김지훈은 "힘없는 신인배우가 그런 글을 써 놓으니 찔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자연의) 죽음과 연관이 됐거나 마음 속으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자체가 벌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MC 이재용 아나운서가 "원치 않는 곳에 가라고 하더라는 등의 내용이 문건에 언급됐다는데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김지훈은 "같이 소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들었다"며 "자연이 '이게 맞는가'라고 물어봤고 나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말해줬다. 어떻게 기획사 대표로서 그런 이야기를…. 그건 말이 안 되는 거다. 안 가는 게 맞다고 조언해준 기억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종은 씨는 "원본을 태우고 재까지 확인했는데 다음날 9시 뉴스에 타다 남은 조각이 방송됐다"며 문건에 대한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이씨는 "자연이는 꿈이 많았고 개봉될 영화도 두 편이 있는 등 계획을 다 짜 놓고 있었다"며 "나에게 '죽을 때까지 엔도르핀이 돼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화촉을 밝힌 이씨 부부는 결혼 이전에 아들을 먼저 얻은 사연도 전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씨가 만삭인 채로 스쿠터를 타고 병원을 다닌 이야기 등도 소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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