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 취향' 저격하는 카카오 VX 골프 사업,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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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 취향' 저격하는 카카오 VX 골프 사업,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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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골프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카카오가 새로운 골프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장을 이용하던 인구들이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골프 인구가 크게 늘었다. 또 4050의 스포츠로 여겨지던 골프에 '골린이(골프+어린이를 뜻하는 신조어, 골프 초보자)'라 불리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가 입문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역대급으로 성장했다. 

골프 인구는 지난 2018년 3438만명, 2019년 3719만명, 2020년 4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여성 골프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 골프 관련 자회사 카카오VX의 사업은 '새로운 온라인 골프 커뮤니티(Connect On-line golf community)'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골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서비스를 런칭했다. 이 서비스는 △스크린골프 △스크린골프 연습장 △신사업으로 나뉜다. 

스크린 골프는 '프렌즈 스크린'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210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매장 수는 지난 2019년 2월(1600개)부터 약 2년 간 500개 늘었으며 현재 점유율은 22%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스크린 골프 대표업체 '골프존'과 비교해 빠르게 성장해 1위를 바짝 쫓는 모습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연간 500대 판매 계약을 이어 나가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스크린골프 연습장 '프렌즈 스크린 R'은 골퍼 본인의 샷 데이터를 정확하게 볼 수 있으며 전용 마킹 볼의 스핀을 초고속 카메라가 정확히 측정해 볼의 구질 해석까지 할 수 있게 구현했다. 이밖에 카카오는 △카카오골프예약 △카카오프렌즈 골프 △스카이뷰CC 위탁 운영 △스마트골프장 솔루션 개발 △IT기술을 접목한 혁신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VX는 지난 2019년 6월 '챗봇' 기능을 적용한 카카오톡 최초 원스톱 골프 예약 서비스 '카카오골프예약'을 론칭해 △골프 예약 △선호 정보 설정 및 골프장 추천 받기 △인기 태그 골프장 △투어 중계 △관심 선수의 홀 별 스코어와 경기 성적을 받아볼 수 있는 '골프 투어 중계'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회원 수는 137만명으로 계속 증가세에 있다.

골프에 갓 입문한 2030세대의 젊은 세대부터 40대 이상 소비자들은 스크린 골프장뿐 아니라 골프용품, 골프웨어 시장도 덩달아 성장시켰다. 골프 패션에 돈을 아끼지 않는 골퍼들에 의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 용품 '카카오프렌즈 골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VX는 또 비대면 기반의 '스마트 골프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자사의 골프 빅데이터와 AI기술을 접목해 비대면 자동 체크인, 라커번호 알림톡, 스마트 통계, 스마트 무인 그늘집, 자동 결제 등 개인 맞춤형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VX는 지난 2016년 골프존이 '비거리 감소율에 대한 보정을 제공하는 기술'을 침해했다고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아 자칫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변수들을 제거했다. 

이에 더해 골프장 운영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9년부터 함양 스카이뷰CC를 위탁해 운영 중인 카카오VX는 지난해 11월 골프장 운영·개발사인 가승개발 지분 55%를 인수하고 최근에는 한라그룹의 제주 묘산봉관광단지 내 골프장 운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VX는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향후 사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우며 골프장 운영은 논의 중에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골프 산업 규모는 2019년 6조7000억원에서 2023년 9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VX 골프 사업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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