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외식 쿠폰 발급에 '방긋'…수익 개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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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외식 쿠폰 발급에 '방긋'…수익 개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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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결제 시 1만원 환급…연말·새해 연휴 '반짝 소비' 기대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정부의 외식 쿠폰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카드사들이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3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더욱 들뜬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 29일부터 '외식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이 쿠폰은 배달 앱을 통한 주문에 한해 사용 가능하다.

외식 쿠폰이 적용되는 배달 앱은 배달특급, 위메프오, 먹깨비,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페이코(PAYCO) 등 7개다. 띵똥, 배달의명수, 부르심, 부르심제로 등 4개는 시스템 정비 후 추가될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9개 카드사(신한·국민·삼성·롯데·현대·우리·하나·농협·비씨)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응모한 뒤 배달 앱에서 1회 2만원 이상 총 4회를 결제하면 된다. 하루 최대 2회까지 인정되며 주중, 주말 모두 가능하다. 카드사들은 다음달 1만원을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 형태로 환급해준다.

카드업계는 외식 쿠폰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말·새해 연휴 기간 외식 쿠폰 사용이 급증할 전망"이라며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카드 결제액이 일시적으로나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현재 정부에서 논의 중인 3차 재난지원금이 1차 때처럼 카드사를 통해 지급된다면 수익 개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올해 비용절감으로 수익을 메워오던 카드사들은 이를 통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올해 5월 1차 재난지원금은 전체(14조원) 중 70%에 해당하는 10조원이 충전카드 형식으로 지급됐다. 그 결과 지난 5월 카드 결제액은 7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3차 재난지원금을 소상공인, 자영업자, 집합 금지 업종 등 총 580만명을 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5조원 안팎으로 내년 1월 초부터 지원한다.

집합 금지 업종으로 지정된 노래방과 유흥주점, 실내체육시설에는 300만원을 지급하고, 카페와 식당, PC방 등 집합 제한 업종은 200만원, 그 외 자영업자에게는 100만원을 지급할 전망이다.

이 밖에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등이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는 50만원씩 지급되며 기존에 받았던 사람이라면 별도의 신청 없이 수령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보다 적긴 해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라며 "재난지원금 지급 시스템이 이미 갖춰진 만큼 1차 때와는 달리 수수료 수익이 고스란히 카드사에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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