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없는 '브랜드 정책'에 창업자 혼선 주는 '김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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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없는 '브랜드 정책'에 창업자 혼선 주는 '김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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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정보공개서' 엇박자로 예비창업자 혼선 초래
'김가네'의 치킨브랜드 '치킨방앗간' 홈페이지에 등록된 가맹점. 편집=이범석 기자
'김가네'의 치킨브랜드 '치킨방앗간' 홈페이지에 등록된 가맹점. 편집=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지난 1994년 가맹본점을 개설한 이후 지난해 기준 427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국내 16년차 김밥 프랜차이즈 '대학로 김가네(대표 김용만)'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11억6280만7000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김가네는 지난 1994년 '대학로 김가네' 본점개점을 시작으로 지난 2013년 8월 '치킨방앗간'을 신규 런칭하는 등 총 2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가네'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가네는 지난 16년 동안 총 5개의 신규브랜드를 런칭하고 가맹점을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8월 쭈꾸미 요리전문점 '쭈가네' 런칭을 시작으로 2008년 12월 족발과 보쌈을 대표음식으로 하는 '보족愛'와 2013년 4월 주먹밥 등 간편식사를 내세운 '파크볼226', 2013년 8월 치킨브랜드 '치킨방앗간'을 차례로 런칭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가맹사업거래사이트에 등록된 '김가네' 정보공개서. 편집=이범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가맹사업거래사이트에 등록된 '김가네' 정보공개서. 편집=이범석 기자

특히 이들 브랜드는 가맹점까지 모집하며 영업을 실시했지만 동종업계의 과열로 경쟁에서 밀리면서 공정위에 공식 브랜드 등록도 전에 대부분이 사라졌다.

김가네 관계자는 "쭈가네, 보족愛, 파크볼226 등은 당시 브랜드 런칭이 이뤄졌지만 동종업계가 지나치게 많고,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현재 브랜드는 없어진 상태"라며 "다만 치킨방앗간은 현재 2개의 가맹점만 운영 중에 있으며 추가 모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치킨방앗간은 김가네가 지난 2013년 8월 신규 런칭한 치킨브랜드다. 지난 6일 최종 수정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치킨방앗간 가맹점은 2개 업체만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3일 해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치킨방앗간의 가맹점은 6개로 나타나 있다. 또한 가맹점 모집배너 역시 그대로 남아 있어 김가네 관계자의 해명을 무색케 했다.

무엇보다 김가네의 치킨방앗간은 홈페이지와 정보공개서가 서로 다르게 표시돼 있고, 가맹본부 관계자의 해명까지 엇박자를 보이면서 예비창업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가맹사업거래사이트에 등록된 '김가네' 정보공개서. 편집=이범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가맹사업거래사이트에 등록된 '김가네' 정보공개서. 편집=이범석 기자

이 외에도 김가네는 지난 2018년 당기순이익이 51억103만4000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9억8159만6000원으로 돌아서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8억3636만1000원 -11억6280만7000원을 기록하면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맹점수는 2017년 425개에서 2018년 430개, 2019년 427개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3, 41, 34개 등 꾸준한 신규가맹점 개설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계약 해지 역시 △2017년 17개 △2018년 17개 △2019년 34개, 명의변경 △2017년 21개 △2018년 20개 △2019년 21개로 나타나 계약해지와 명의변경수가 증가 또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해지와 명의변경, 계약종료가 많은 브랜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재계약 수가 적다는 것으로 가맹점 관리 또는 수익률 부분에서 가맹점주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며 "다만 장수브랜드의 신규가맹점이 일정수준을 유지된다는 것은 해당 브랜드에 대한 예비창업자들의 이미지가 나쁘지 않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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