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40원 상승한 1,356.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1,379.50원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8.60원 오른 1,35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45.0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 유입으로 1,350원 부근으로 오른 채 공방을 벌였다.
환율은 장 후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359.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SI의 확산에 대한 우려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가가 SI와 미국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우려로 급락한 데 이어 코스피 지수가 장 중 1,300선으로 떨어지면서 원화 약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560억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GM대우의 선물환 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점도 달러화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GM대우가 장중 달러화 매수에 나섰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엔.달러 환율이 95엔대로 떨어진 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우리은행 권우현 과장은 "GM대우 문제 등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된 것 같다"며 "한동안 1,350원 언저리에서 횡보했지만 SI 여파로 주가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환율 오름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24.11원 상승한 1,414.07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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