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해 증시 침체에도 주식 투자 인구는 증가한 가운데 서울 거주 40대 남성이 주식투자를 가장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주식투자인구 및 주식보유현황' 자료를 보면 2008년 말 기준 주식투자인구는 462만7천1명으로 전년 말의 444만907명에 비해 4.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따라 계좌수가 늘어나고, 하반기에는 변동성 증가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2천434만7천명 대비 주식투자인구 비율은 19.0%로, 5.3명 중 1명꼴로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총인구(4천860만7천명) 대비 주식투자인구 비율도 9.5%로 1993년 산출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주주가 278만4천명(60.7%)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난 반면 여성주주는 180만5천명(39.3%)으로 9.7% 급증했다.
주식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5.1세이며 코스닥시장 투자자의 평균 연령(42.0세)이 유가증권시장(45.7세)보다 4세가량 젊어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코스닥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40대 주주가 142만명(30.7%)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부적으로는 44세 이하 비중이 증가했지만 55세 이상은 감소했다.
60대의 경우 주식투자 인구는 2%포인트 줄어든 반면 시가총액은 오히려 4.2%포인트 증가했다.
1인당 평균보유금액은 60세 이상이 5억6천9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는 1천만원대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의 보유금액이 70조7천390억원으로 전체의 63.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경기 14조9천740억원(13.4%), 부산 5조2천180억원(4.7%), 대구 3조970억원(2.8%) 등의 순이었다.
개인들의 주식투자금액 비중은 30.4%로 일반법인(28.3%), 외국인(27.3%), 기관(11.7%) 보다 많았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5.2%에 불과한 24만2천명이 전체의 약 81.3%의 주식을 보유하는 등 소수의 개인투자자가 보유물량을 압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및 일반법인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보유비중이 늘어났다"며 "외국인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국 내 유동성 확보 차원의 자금 회수로 감소했으며, 기관은 주가하락에 따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감소 및 펀드환매로 보유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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