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금융동향] 우리금융 이사회, 징계 통보까지 '손태승 회장 연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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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금융동향] 우리금융 이사회, 징계 통보까지 '손태승 회장 연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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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DLF 사태와 관련한 최종 징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피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총 2조원 상당의 유동성이 공급된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며 34개월 만에 가장 둔화했다.

금융상품 공시 시스템이 금융협회별로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 우리금융 이사회, 징계 통보까지 '손태승 회장 연임' 지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지난 6일 DLF 제재심과 관련된 금융당국의 최종 통보가 올 때까지 현 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우리은행에 대한 (제재의결)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 대한 제재가 공식적으로 통지되지 않아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가 내려진 손 회장의 연임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이 제재심의위원회가 내린 손 회장에 대한 중징계(문책 경고)를 원안대로 결재함에 따라 손 회장의 연임이 기로에 섰다. 은행법상 문책 경고까지의 임원 징계는 금융감독원장 전결로 제재가 확정된다.

한편 우리은행에 대한 제재 절차는 다음달 초에 마무리된다.

◆ 정부, '신종코로나' 확산 피해 중소기업·자영업자에게 2조원 공급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지난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금융부문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에 총 1조9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신종 코로나로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각 정책금융기관은 매출 급감 등의 피해 사실을 바탕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자금 공급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맡는다. 기존에 정책금융기관이 제공하던 대출이나 보증은 만기를 1년 연장해주고 원금 상환도 1년 유예해준다.

중국 후베이성(우한) 지역 봉쇄로 매입대금 결제, 물품 인도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선 신용장 만기 연장 등 수출입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당초 예정된 230조원 상당의 중소·중견기업 대상 대출·보증도 조기 집행한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제공하는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1000만원 한도로 최장 2년간 연 4.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총 550억원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업체당 연 2% 고정금리의 경영안정자금을 최대 7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총 대출한도는 200억원이다.

◆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34개월 만에 가장 둔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달 크게 줄어들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2개월 연속 둔화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하락했다.

이는 연초 상여금 지급과 12 ·16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총 611조3950억원이다. 전월과 비교해 6388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9141억원 늘어난 604조2991억원, 11월 608조5332억원(4조2341억원↑), 12월 610조7562억원(2조2230억원↑)이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연말·연초는 자금 시장의 비수기로, 부채 상환 등 재정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출이 줄어드는 시기"라면서도 "가계대출 잔액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정부 부동산 대책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금융상품 비교 한눈에"…금융협회 공시 시스템 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금융협회별로 금융상품 공시 시스템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비교공시 시스템에서는 예·적금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시스템에선 저축보험, 금융투자협회 시스템에선 펀드 상품을 알아볼 수 있다.

금융소비자는 이들 협회 누리집(홈페이지) 첫 화면에 배치된 '바로 가기'를 누르면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 몇 단계는 거쳐야 비교공시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던 기존 체계를 개선한 것이다.

각 협회 시스템에는 핵심정보 요약 공시 화면이 새로 생긴다. 또 맞춤형 조건 검색이 신설돼 소비자가 이자 계산방식 등 조건을 변경해가며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예·적금 요약 공시 화면에서는 세전·세후 금리, 최고 우대금리뿐만 아니라 은행이 전달에 신규 취급한 상품의 실제 금리도 비교할 수 있다. 중도 해지 적용 금리나 만기 시 예상 금액도 알아볼 수 있다.

펀드 요약 공시에서는 빨간색(매우 높은 위험)부터 남색(매우 낮은 위험)까지 6단계의 위험등급별 색깔을 표시해 가입 단계에서부터 펀드 상품의 위험성을 알 수 있게 했다. 저축성 보험의 경우 오래 가입해야 유리한 상품 특성을 반영해 수익률을 공시, 소비자가 예·적금 금리와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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