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야마 사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회사 창립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에 대해 이렇게 한 마디로 설명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을 일본 소비자들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양국 소비자들이 전체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신제품 전략을 짤 때도 일본과 한국을 묶어 같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 여성들은 특히 화장품에 있어서 품질과 서비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소비자들은 유행에 반응하는 속도가 더 빠르고 유행을 창출하거나 따라가는 데 민감하기 때문에 내가 한국에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매출 현황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한국P&G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쿠야마 사장은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14개 브랜드 중 페브리즈, 팬틴, 오랄비, 질레트 등 4개 브랜드가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P&G가 보유하고 있는 300여개 브랜드들 중 우수한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들여와 소비자 혜택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P&G의 연간 성장률 목표가 5~7% 정도이며 이는 한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환경이 어려울수록 근본에 더욱 천착해 소비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고, 기업 내부적으로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해 성장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P&G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83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는 1989년 합작회사 형식으로 진출해 1992년 한국P&G를, 1994년 천안 공장을 설립했다. 천안 공장에서는 현재 여성 생리대 제품인 `위스퍼'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한국P&G는 20주년을 기념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선바자회를 열어 다양한 제품을 20~50% 할인 판매하고, 임직원 및 김아중, 이보영, 김명민 등 다양한 P&G 브랜드 모델들의 기증품을 즉석에서 경매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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