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SPC그룹의 계열 브랜드인 삼립식품이 지난 9월 출시한 '김탁구빵'은 시청률 50%에 육박했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인기를 등에 업고 올해 불티나게 팔렸다.
드라마가 종영한 이후에도 하루 최대 40만개가 팔리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김탁구빵'은 단팥빵과 크림빵 등 7종의 제품 포장지에 김탁구, 구마준 등 드라마 주인공들의 사진을 인쇄해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잘 읽은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농심 둥지냉면은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5100만 봉지가 팔리며 월평균 20억원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둥지냉면'은 면을 바람에 말려 건면형태로 생산할 수 있는 네스팅 공법을 통해 냉장유통의 한계를 극복했다. 소비자들이 냉면을 쉽게 조리해 즐길 수 있도록 산업화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 같은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면음식인 냉면의 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농심이 지난 6월 출시한 면류제품 최초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미인국수 275'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용기면 형태인 이 제품은 275키로칼로리로 칼로리를 낮추고 각종 비타민, 단백질 등 영양성분을 강화해 몸매 관리를 위한 균형 잡힌 한끼 식사로 이름을 알렸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20~30대 여성들을 비롯 체중감량, 몸매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속재료 또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전남 신안군 천일염과 얼리지 않은 돼지고기, 신선한 채소를 넣어 만두 맛을 높였다.
해태제과의 '슈의 얌얌하우스'는 어린이가 과자로 원하는 모형을 만들 수 있는 재미가 있는 DIY (Do It Yourself)형 제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슈의 얌얌하우스'는 '계란과자'에 초코 튜브를 곁들여 자신만의 초코 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주방놀이를 할 수 있는 소꿉놀이 장난감이 포함돼 있고 포장에 인쇄된 종이인형으로 인형놀이까지 할 수 있어 어린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롯데제과의 비스킷 '비밀'은 20~30대 직장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간식으로 주목을 이끌었다.
지난 8월말 출시된 후 월평균 매출 13억원 가량을 기록하며 출시 3개월 만에 시장에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 제품은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직장여성들의 관심거리이자 스트레스 요소인 포화지방을 기존 비스킷들 보다 25% 이상 낮추고 천연식물인 치커리, 귀리에서 추출한 식이섬유를 함유한 것이 인기비결이다.
남양유업이 지난 4월 출시한 유기농 이유식 '엄마의 작품'은 식품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무기물과 비타민 원료를 사용해 엄마들의 식품 안전 걱정을 줄였다.
또 아기 피부 보호를 위해 쌀 추출물 분말을 이용한 세라마이드 성분과 브로콜리 새싹에서 추출한 천연 항산화 원료를 첨가했다. 유기농 프락토 올리고당과 식이섬유, 혼합 유산균의 배합으로 아기의 장 건강을 챙긴 것은 물론이다.

남양유업의 무첨가 순수발효유 '불가리스20's true'는 웰빙과 건강을 생각하는 20대 젊은 여성의 기호를 반영해 색소, 인공향료, 안정제, 설탕 등을 첨가하지 않았다.
복합유산균과 유산균 증식 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아카시아 식이섬유를 사용해 발효유 본래의 정장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가 올해 초 선보인 '도토루 더 클래식'은 1급A 원유와 일본 도토루사의 초고급 아라비카 커피원두를 섞어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정평이 났다.
대부분의 휴대용 음료 커피에서 적용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닌 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해 부드러운 맛과 기품있는 향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우유가 지난 6월 출시한 프리미엄 저지방 우유 '스타일리스트'는 출시된지 한 달여 만에 판매량이 일평균 10만개에 달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젊은층을 겨냥해 전형적인 우유 패키지를 대신해 하단은 둥글고 상단은 사각형 모양으로 각이 진 독특한 패키지를 이용했다. 우유보단 패션음표 같은 디자인에 체내 유해 활성산소 제거에 효과적인 식물성 토코페롤을 첨가했다.

풀무원식품이 지난 10월 출시한 오메가3가 함유된 떠먹는 생식용 두부 '내 몸을 맑게한 모'는 현대인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성식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제품 1모에 혈중 중성지질 및 혈행 개선에 효과적인 천연 DHA와 EPA가 함유돼 있음은 물론 다른 조리과정 없이 바로 떠먹을 수 있어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풀무원의 '냉장 전용란'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출시한 이제품은 산란 직후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10도씨 이하로 관리하는 '냉장 유통 시스템'을 적용했다.
산란일부터 약 20일 가량 최상의 품질을 유지해 소비자들이 먹는 순간까지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11월 시작한 '즉석 맞춤형 디자털상품권'은 소비자가 원하는 사진이나 문구를 디지털 상품권에 인쇄해 발급해 주는 새로운 형식의 상품권이다.
선물로 맞춤형 상품권을 찾는 수요가 늘어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3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체 디지털상품권 매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슈드'는 기획, 생산, 유통 전 과정을 시스템화 하는 SPA형 브랜드로 젊고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특히 여성들의 도시생활 패턴과 TPO(시간, 장소, 상황)에 적합한 스마트한 여성 캐주얼을 믹스 매칭해 제안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감각의 디자인, 우수한 퀄리티지만 부담없는 가격대의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 7월 오픈한 '11&'은 중소 제조업체의 독자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 육성시스템시스템으로 다양한 제품, 우수한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상품 차별화에 나섰다.
쌀, 휴지, 세제, 장난감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30여개 브랜드 100여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11&'에 제조업체의 브랜드명을 표기해 브랜드 인지 제고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