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는 세계 제일… 품질은 세계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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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고장에 늑장 A/S… 대진하우징 온수매트 소비자불만 봇물

"홍보는 세계 제일인데 품질은 세계 꼴찌입니다" (김 모씨)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속 유가도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휘발유값이 ℓ당 한 때 1900원대까지 치솟다가 한풀 꺾였지만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 겨울 휘발유나 LPG보다 난방비용이 적게 드는 온수매트, 전기매트 등이 어느때보다 많이 팔렸다. 

그런데 난방비라도 한 푼 더 절약하기 위해 온수매트를 구입했다가 잦은 고장과 부실한 A/S로 인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특히 물이 새거나 모터의 고장이 빈번해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여기에 판매업체의 부적절한 대응, 교환, 환불 등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례1= "뜨끈뜨끈한 옛날 '구들방'을 생각하면서 장만했다가 되레 스트레스만 받았어요"

김 모씨는 지난 2007년에 대진하우징 온수매트를 구입했다.

 

지난해 겨울에 들어서자마자 온수매트의 모터 고장으로 긴급 A/S를 받았지만 잠시였다.  

 

며칠 뒤엔 매트에서 물까지 새 또 다시 A/S를 받았다. 김 씨는 계속 말썽을 일으키자 매트 자체의 결함이 아닌가 의심했다.  

그는 "2007년에는 모터에 대한 문제로 고생했다. 한번 고장나면 계속 말썽을 부렸고 3~4번 A/S를 신청한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하지만 대진하우징은 2007년 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A/S를 요청하고 5만원을 내면 신형 온수통으로 교체해주는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업체의 횡포" 라며 "제품자체에 하자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만큼, 무료로 교체 해 줘야지, 왜 돈을 받느냐"며 분개해 했다.  

 

"그리고 겨우내내 A/S만 수차례 반복해 제대로 한 번 써 보지도 못했다"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대진하우징을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례2= 신 모씨는 지난해 10월 '전자파 없고 소음 없는 디지털 온수매트,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든 제품이란 신문광고를 보고 대진하우징 온수매트를 구입했다. 

 

그러나 구입하자 마자 고장, 또 고장으로 A/S을 맡겼으나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업체와 겨우 연락이 되었다는 신씨는 "업체측에서 2월 9일 새 제품으로 교환, 발송해 준다고 하여 기다렸는데 함흥차사다" 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구입 후 3달 만에 2번이나 고장 났으면 물품하자가 분명한데 조속한 조치하기는 커녕 늑장대응에 몸서리친다"며 "판매만 치중하고 A/S는 나몰라라하는 업체를 어떻게 더 이상 믿을 수 있느냐"며 목청을 높였다. 

 

#사례3= 권 모씨는 2007년 12월 대진하우징 온수매트 5개를 구입하였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안되어 5개 모두 고장이 나 수리를 받았고, 그 이후 2번 더 수리를 받았다.  

 

수리만 받다가 겨울을 다 보냈다는 권씨는 서비스센터에서는 아예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온수매트에 장착된 모터는 보일러에 사용할 수 없고, 부품 또한 저급한 제품이여서 고장이 잦은 원인이었던 것 같았다"며 리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사례4= 2007년 온수매트를 구입한 김 모씨는 지난해 겨울 고장나 A/S를 받기 위해 업체 측으로 보냈다.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소식이 없어 본사에 항의하자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말했지만 "이젠 전화 통화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진하우징의 온수매트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한국소비자원 등에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해 11월에는 모 방송프로그램에 집중적으로 방영됐지만 여전히 개선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하여 공동대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진하우징의 관계자는 "현재 2009년형 세라믹 모터형 신형제품으로 보상 판매해주고 있고 처리절차에 미흡한 점 또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회사를 믿고 애용해주시는 고객들께 더 이상 심려를 끼쳐 드리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리가 다소 늦은 고객들께 사기를 치려 하거나 피해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드리며 신속히 처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온수매트 : 저렴한 난방비와 전자파 걱정을 줄여 주면서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가 잦은 모터 고장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줄었다.

온수매트에는 순환모터, 히터 그 밖에 안전장치로 수위센서, 과열방지센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온수매트를 구입할 때 겉모양만 보지 말고 인터넷등을 통해 꼼꼼하게 체크해 본 뒤 너무 저렴한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정지영 기자 freejy@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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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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