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주· 홍주 형제 美차관보급 동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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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주· 홍주 형제 美차관보급 동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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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3월 26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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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한국계인 고경주(57.미국명 하워드 고) 박사를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에 지명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동생인 고홍주(54. 미국명 해럴드 고) 예일대 로스쿨 학장을 지난 23일 차관보급인 국무부 법률고문에 내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 씨 형제는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동시에 차관보급을 맡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미국에서 형제가 동시에 행정부 고위직을 맡는 것은 좀처럼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경주 씨를 포함한 후속 차관보 인사를 추가로 발표하며 "우리 국가가 많은 도전에 직면한 때에 이런 훌륭한 인사들이 재능을 미국민에게 주기로 한 것은 신뢰를 준다"고 오바마 대통령이 밝혔다고 전했다.

보건부 차관보에 지명된 고경주 박사는 예일대 의대를 졸업하고 보스턴대에서 공중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은 보건 전문가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부학장이자 하비 팬버그 석좌교수로 재직중인 고 박사는 그동안 지역공동체 및 암 예방, 보건 불일치, 금연, 응급 준비 등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에 참여해 왔다.

고 박사는 앞서 지난 97년부터 2003년까지 매사추세츠주 보건장관으로 일하면서 예방 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학 및 공중보건 분야와 관련된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미국 암협회 등으로부터 각종 상을 수상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00∼2002년에는 대통령 직속 국립암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조기 진단과 흑색종 예방에 대한 공로로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2003년 `메디컬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 박사의 동생인 홍주 씨는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국무부 인권차관보를 지냈고, 현재 예일대 학장으로 재직중 지난 23일 국무부 법률고문에 내정됐다.

한편 홍주 씨의 작은 형인 동주 씨는 매사추세츠주립대 교수, 남동생인 정주 씨는 저명한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자 형제들도 각각 국내.외 대학 교수로 재직하는 등 고 씨 형제들의 '성공 교육법'은 큰 주목을 받아왔다.

두 지명자의 부친인 고 고광림 박사는 주미 전권공사를 지냈고, 모친인 전혜성 박사는 현재 동암문화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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