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차 사고에 대해 경찰이 즉시 내사에 착수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사경 관계자는 "8일 사고 이후 지금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현재로선 내사를 진행하면서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특사경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고 항공철도조사위원회 등의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되면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수사는 책임자 규명과 처벌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는 선로전환기 오작동이 지목되고 있다.
초동조사 결과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 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에 오류가 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지점의 선로전환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상황에서 열차에 멈춤 신호를 보내줘야 하는데 정상 진행 신호가 나가면서 탈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선로 전환기의 신호정보를 처리하는 신호소의 기계실에 일부 케이블이 잘못 연결돼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계가 설치될 때부터 케이블 등에 오류가 있었는지, 최근 설정이 바뀌었는지 등은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사고 직전에 누군가가 회로 케이블에 손을 대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사경은 코레일이 선로전환기 등에 대한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관련 매뉴얼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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