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초소재∙배터리 기대감 안고 주가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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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기초소재∙배터리 기대감 안고 주가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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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체와 중대형 배터리 생산 능력 동일
▲ LG화학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 LG화학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LG화학(대표 박진수) 주가가 기초소재와 배터리(전지) 부문 실적 개선 전망에 반등하고 있다. 양 부문의 실적은 올해 하반기 들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올해 저점인 지난 3일 31만7500원(종가 기준)에서 이날 32만8000원까지 3.3% 소폭 올랐다. 앞서 LG화학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지난 1월29일 44만1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유가 강세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LG화학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강세가 다소 진정됐다는 분석과 함께 올 하반기 기초소재 시황 성수기에 따른 제품가격 반등, 전지부문 이익 가시화 전망 등이 상승 요인이다.

우선 최근 70달러 선을 돌파한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주가의 부담을 덜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사우디 및 미국의 증산 추세에도 이란·베네수엘라의 생산 차질 우려로 박스권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가 강세에 대한 불안감은 다소 진정됐다는 분석이다.

사업별로는 기초소재 부문과 전지부문의 실적 호조로 당장 올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8341억원, 영업이익은 6979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4.3%, 7.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 부문의 본격적인 성장은 올 하반기 들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기초소재 부문은 성수기 진입과 최근 중국 내 재고의 점진적인 감소세로 제품 가격에서 전반적 반등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전지부문은 2분기부터 일부 반영된 증설 효과가 하반기에 온기로 반영되고 L자형 전지 신제품 출시 효과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중대형 전지는 수년간 고대해오던 전기차(EV) 배터리 손익분기점(BEP)이 4분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화학은 시총 규모가 글로벌 중대형 전지업체들 보다 작지만 중대형 배터리 생산 능력은 비슷한 수준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 경쟁사인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의 시가총액은 각각 31조1000억원, 34조5000억원으로 LG화학의 시가총액 24조3000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ATL, 파나소닉의 올해 말 생산능력이 각각 23와트시(GWh), 33GWh이며 LG화학의 올해 중대형 전지 생산능력도 작년 대비 80~90% 증가한 32~34GWh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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