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제휴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제휴를 통해 사업 저변을 빠르게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와 손잡고 다음달 '위메프 원더페이 신한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위메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원더페이에 등록한 뒤 결제하면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양사는 제휴카드 출시에 그치지 않고 추가 협업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신라면세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신라면세점의 모바일 앱인 '더 심플'에 단독으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이외에 다른 결제수단을 쓸 수 없어 카드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서비스 제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카드가 이들 기업과 손잡은 것은 온라인 쇼핑 시장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8조7408억원으로 전년보다 22%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 등을 사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조3837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61.6%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생활 속 채널을 통해서도 침투하고 있다. 지난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손잡고 편의점 카드 수령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1월부터 19개점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해왔는데 고객 만족도가 높아 본격 시행을 결정했다.
그동안 신청한 카드를 받기 위해서는 배송인이 방문하는 시간에 맞춰 자택이나 직장에 있거나 해당 영업점의 영업시간 내에 방문해 직접 찾아야 했다. 이번 서비스로 시간에 관계없이 카드 수령이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이 대폭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점포망을 보유한 편의점을 통해 향후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글로벌 공유자전거 사업자 오포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공유자전거 시장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신한판(FAN)' 플랫폼 내에 오포의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연계하고 서비스 이용에 최적화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한카드는 플랫폼 확장뿐만 아니라 IoT 결제시장 선점을 노린다.
또 글로벌 IT기업 우버와 디지털 플랫폼 연계, 신사업 발굴 협력 등 디지털 생태계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쿠폰을 발급하는 등 신한FAN 플랫폼 확장과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종업종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