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문을 연 이 식당은 북한에서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으로는 두번째로, 앞서 2005년 7월 평양의 번화가인 창광거리 련화동에 첫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인 '별무리 차집'이 개업했다.
그러나 별무리 차집은 이름에서 보듯 정오까지는 커피와 빵을 팔고 오후부터 이탈리아 요리를 판매한데다 요리사는 초빙된 이탈리아 요리사로부터 조리법을 전수 받았던 데 그쳤다면, 이번에 개업한 이탈리아 요리 전문식당은 지난해 5월부터 북한 요리사들이 나폴리와 로마에서 현지 요리 연수를 받은 후 귀국해 본격적으로 현지 이탈리아 음식 맛을 선보인다는 데 차이가 있다.
또 요리에 쓰이는 밀가루, 버터, 치즈가루 등 대부분의 원자재는 북한 당국 차원에서 이탈리아에서 직접 구입해 공급하는 체계가 세워져 있다는 것.
신문은 새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의 운영은 개별적인 상업 관계자의 착상이 아니라 "우리 인민들도 세계적으로 이름난 요리들을 맛보게 해야 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식당의 김상순(48) 지배인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국내에는 그동안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배운 인재가 별로 없고, 새로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의 주방을 맡게 된 요리사들이 국내 외국인 식당들을 다녀 봤지만 피자와 파스타의 맛을 가늠할 수 없었다"며 김 위원장의 '조치'로 이탈리아 현지 연수가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곳 요리들이 "시민들에게 매우 눅은(싼) 가격으로 봉사되고 있다"며 "식당을 찾는 손님들중 피자와 파스타를 처음 맛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외국인들과 해외동포들의 반향도 대단히 좋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