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따라 이자율 널뛰기 무려 15%p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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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따라 이자율 널뛰기 무려 15%p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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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사람과 가장 낮은 사람의 이자율 차이가 15%포인트 이상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용등급을 1등급 올리는 데는 평균 4개월 이상이 걸리지만 공과금 등 소액이라도 연체하면 신용등급은 순식간에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빌리면 이자 차이 1520만원
9일 개인신용정보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6월 현재 은행, 저축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대출현황 통계를 바탕으로 등급별 평균 이자율을 산정한 결과, 1등급은 6.7%, 10등급은 21.9%로 조사됐다. 1등급과 10등급간 이자율 차이가 무려 15.2%포인트에 달한다.

예컨대 신용대출 1억원을 받는다면 1등급과 10등급 간 이자금액은 최대 1520만원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2등급 평균 이자율은 7.7%, 3등급 9.7%, 4등급 12.3%, 5등급 15.1%, 6등급 16.9%, 7등급 19.0%, 8등급 20.0%, 9등급 21.3% 등이었다.

KCB 관계자는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 차이가 큰 만큼 평소 신용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용등급 한단계 올리는데 4개월
신용등급 1개 등급을 올리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4.3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KCB가 보유한 3800만명의 신용정보 자료를 1년간 분석한 결과, 2개 등급을 올리는 데는 5.6개월, 3개 등급은 6.5개월, 4개 등급은 7개월, 5개 등급을 올리는 데는 7.5개월이 각각 걸렸다.

반면 신용등급 하락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신용등급을 끌어내리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체로, 통상 연체 기준은 영업일수 5일 이상, 10만원 이상을 제때 갚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연체 경험 여부나 연체 일수, 연체 금액 등에 따라 한꺼번에 신용등급이 여러 단계 추락하기도 했다.

KCB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3등급인 직장인이 실수로 카드 대금을 2번 연체했더니 2개월 사이에 7등급으로 4개 등급이나 떨어진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이나 신용카드 대금뿐 아니라 이동통신 요금, 인터넷요금, 일반 전화요금, 각종 공과금 등도 제때 내야 한다"며 "공과금은 자동이체를 해놓으면 부주의로 인한 연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봉급생활자 평균 연봉 2530만원
우리나라 사람들의 연평균 소득은 2598만원, 봉급생활자의 평균 연봉은 2530만원으로 조사됐다.

KCB가 개발한 금융소비자의 연소득 추정 서비스에 따르면 상위 10%의 연소득은 4958만원(연봉은 4825만원), 하위 10%는 1489만원(연봉 1480만원)이었다.

여기서 소득은 자영업자를 포함한 전체 국민의 소득이며 연봉은 봉급생활자의 급여소득만을 의미한다.

성별로 보면 전 국민의 남자 평균 소득은 2825만원, 여자 평균 소득은 2354만원으로 남자가 약 471만원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남자와 40대 여자가 각각 3443만원, 2745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KCB의 개인신용관리서비스 `올크레딧'을 이용하면 본인의 소득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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