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신동빈 롯데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1일 광윤사 대표자격으로 입장자료를 발표하고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사임을 촉구했다.
신 회장은 전날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사직과 부회장 지위는 유지했다.
신 전 부회장은 입장자료를 통해 "신동빈 씨가 유죄 판결로 수감돼 일본롯데홀딩스의 이사로 직책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한데도 대표권만을 반납하고 이사 지위는 유지했다"며 "이는 옥중경영으로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위법행위로 롯데그룹에 큰 혼란을 초래해 신뢰를 훼손시킨 신동빈 씨에 대해 신속하게 이사 지위에서도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광윤사는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단일 최대주주다. 지분 28.1%를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50%+1주의 지분을 보유한 광윤사 최대주주다.
신 전 부회장은 입장자료를 발표하며 앞으로도 신 회장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수단을 취해 왔다"며 "지원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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