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은 4일 경영지원 총괄 이영식 사장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내 상폭행 논란에 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이영식 사장은 전날 중국 출장 중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 뒤 회의를 주재했다.

이영식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직원 보호를 강조하며 직원의 신상보호 등 추가피해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또 회사 측이 해당 사건을 은폐나 축소, 혹은 왜곡하려는 시도도 없었고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의 조사 절차도 밟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샘 측은 최양하 한샘 회장 역시 전날 중국에서 귀국한 뒤 해당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여직원은 최근 포털사이트에 지난 1월 회사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동기생에게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촬영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같은 사건 발생 후 회사 인사팀장은 자신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직원은 회사 측이 사건을 축소하려 시도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사건 발생 후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동기생과 인사 팀장은 모두 회사에서 해고됐지만 교육 담당자는 성폭행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 불기소 처분됐다.

이후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 담당자는 여직원과 둘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해 현재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남성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가 지방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불거진 뒤 이영식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며, 어린 신입 여사원의 권익을 지켜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