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이근영 회장은 취임사로 이 같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앞서 김준기 동부그룹 전 회장이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사퇴하면서 경영권을 인계했다. 그는 전임 회장과 관련해 "그룹을 48년 전 세워 성장시키고 국민 경제에도 기여한 공적이 뜻밖의 일로 훼손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동부그룹이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을 내리는데 이 같은 실정보다 '문제에 처했다'고 생각하는 부정적 생각과 소극적 자세가 회사 내에 발생하는 것이 더 문제"라며 "동부그룹의 위기는 결코 없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자율 경영을 부각시키며 그룹 각 계열사의 책임의식을 당부했다. 그는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합심해 소임을 완수하고 경영 목표를 달성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6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광주지방국세청장을 비롯해 국세심판소장, 재무부 세제실장 등 공직을 거쳤다. 이후 한국투자신탁 사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국산업은행 총재,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 동부메탈·동부생명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2010년 동부화재 사외이사, 2013년 동부화재 고문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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