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3일 간의 추석 연휴를 포함해 사상 최장인 열흘 간의 긴 휴일이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펼쳐진다. 황금 연휴 기간 고향을 방문하거나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집을 비우는 기간이 길어져 도난 등 범죄와 가정 내 전기, 가스 등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27일 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의 통계에 따르면 명절 동안 빈집털이 범죄가 평소 대비 20% 가량 증가하고 화재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이동통신 3사의 사물인터넷(IoT) 상품이 명절 기간 발생하는 가정 사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수비수로 떠올랐다.
통신사의 IoT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실시간으로 집 안 위협 요소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고객은 IoT 서비스가 제조 단계에서 탑재된 '스마트홈' 기기를 구매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6월 말 기준 65개 제휴사의 250여개 제품이 SKT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동됐다.
이 서비스에 대한 후불 요금제 상품으로 기기 대수에 상관없이 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Unlimited, 기기 1대 당 월 11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ONE 등이 있다.
KT는 IoT 홈서비스 상품 '기가 IoT 홈'을 내놓았다.
고객 맞춤 요금제 가운데 △기가 IoT 홈 안심팩이 있다. 이를 구성하고 있는 IoT 기기로 원격으로 가스밸브를 잠글 수 있는 △가스안전기, 외부인 침입 감지와 비상 알림 기능이 탑재된 △열림감지기, 규정된 전력 사용 초과 시 전력을 차단하고 집주인에게 사실을 알리는 △멀티탭, 이상 제품 관리 신호를 수신하는 △IoT 홈 허브 등이 있다.
고객이 3년 약정으로 계약하면 부가세 포함 월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홈 IoT 선두 주자 LG유플러스는 'IoT@home' 상품으로 관련 기기 단품 중 고객이 원하는 2~3종 제품을 선택해 월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골라담아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IoT 기능이 탑재된 플러그, 스위치, 열림알리미, 가스잠그미, 전기료 알리미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이들 3사 서비스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각사의 IoT 제어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IoT 기기를 원격 관리할 수 있다.
SKT 서비스의 경우 스마트홈 기기에 IoT 기능이 탑재돼 있어 허브 장치나 와이파이 기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제휴사에서 제조한 스마트홈 기기를 통해 서비스를 구현하기 때문에 제품의 할부 등 구입 관련 문의는 제조사 측과 가능하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해 IoT 기기에 내리는 명령을 중간에서 전달하는 허브 장치가 별도로 필요하다. 허브 단말 구입 비용은 요금제에 포함된다. 이 장치를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는 와이파이 중계기가 집에 설치돼 있어야 한다.
이통 3사는 보안업체와 제휴해 유사시 보안요원 출동 서비스도 지원한다.
SKT는 NSOK와, KT는 KT텔레캅과, LG유플러스는 ADT캡스와 각각 협업하고 있다. 보안업체의 출동 지원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다만 3사 모두 연단위 약정 요금제, 1회 납부 후 평생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선납형 요금제(SKT)에 가입한 고객에게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절 같은 특정 기간에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나 프로모션은 없는 상황이다.
같은 이통사의 이동통신 서비스나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경우 IoT 홈서비스 상품과 결합해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이통 3사는 IoT 홈서비스 상품의 판촉활동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관련 상품이 다양한 만큼 고객은 통신사의 상품 안내서나 사이트, 상담원 등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획득한 후 적절한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